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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페인트, 최대주주 지분 일부 매각 추진 지분 쏠림 분산 차원..최대주주 차익 상당할 듯

박제언 기자/ 김세연 기자공개 2014-11-03 08:22:54

이 기사는 2014년 10월 30일 14: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현대페인트(옛 현대피앤씨)의 최대주주 등이 보유 지분 일부 매각에 나섰다. 회생절차 기업이었던 현대페인트를 인수하며 과도하게 높아진 지분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최근 최대주주의 지분 중 절반이 보호예수가 해제되며 매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현대페인트의 최대주주인 JTC측은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 위해 인수 희망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현대페인트의 최대주주는 일본계 기업인 JTC로 지분율이 58.3%(1500만 주)다. 여기에 JTC의 대표이사이자 재일교포로 알려진 구철모 대표와 구광모씨가 각각 27.2%(700만 주), 7.8%(200만 주)씩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총 93.3%에 육박한다.

JTC는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현대페인트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허가로 인수했다. 인수 직전 기존 주주가 가지고 있던 주식을 감자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총 1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지난 3월초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했다. 증자시 발행된 신주의 절반은 6개월, 나머지 절반은 1년 보호예수, 즉 지분 매각이 금지됐다.

그러던 지난 15일 현대페인트 최대주주측의 보유 지분 중 1241만 1987주(48.2%)가 보호예수에서 풀렸다. 이로써 현대페인트는 총 2574만 1916주의 유통주식 중 내년 3월 중순 보호예수가 풀리는 1200만 주를 제외한 1374만 1916주의 유통 가능한 주식을 가진 셈이다.

이중 일반주주가 보유한 물량은 174만 1916주에 불과하다. 거래량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5월 현대페인트의 주권거래가 재개된 이후 주식 거래량은 평균적으로 2000주에서 5만 주 안팎에 머물렀다. 최고 거래량도 55만 주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 주식을 매각해 거래량 회복이 시급한 이유다.

구 대표 일가가 보호예수 해제주식 1200만 주를 모두 매각하더라도 지분율은 46.6%로 안정적인 경영권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또한 1200만 주를 모두 성공적으로 매각하게 되면 현대페인트 인수가격인 120억 원을 웃도는 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JTC는 현대페인트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시 액면가 500원에 신주를 인수했다. 현재 현대페인트는 주당 3000원 이상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블록딜로 주당 2000원선에 1200만 주를 모두 할인 매각하더라도 24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인수 대금 120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120억 원의 차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M&A업계 관계자는 "JTC측에서 지분을 인수하는 기관은 또다시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유통 주식을 최대한 늘릴 것"이라며 "JTC측에서 제시하는 지분 할인폭이나 현대페인트의 전망 등이 딜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JTC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면세점 사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1993년 6월에 설립된 일본 법인이다. 시장에서는 현대페인트가 JTC와 함께 면세점 사업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페인트는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 110억 원, 영업손실 13억 원, 당기순이익 24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를 냈으나 순이익 규모가 컸던 이유는 회생절차와 연관한 채무면제이익 255억 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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