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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빌리온-케이씨앤, 블라인드펀드 프로젝트화로 승부 [재기지원펀드 GP선정]기본 투자전략, 바이아웃 딜...김수형 대표, P-CBO 국내 정착시켜

박제언 기자공개 2015-01-16 10:08:39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3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빌리온자산관리와 케이씨앤파트너스가 '블라인드 펀드의 프로젝트 펀드화'라는 독특한 전략을 앞세워 성장사다리 재기지원펀드 공모전에 뛰어들었다. 케이씨앤파트너스는 성장사다리 재기지원펀드를 위해 뭉친 팀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파빌리온자산관리-케이씨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성장사다리 재기지원 부문에 신청서를 넣으며 총 700억 원 이상의 펀드 결성을 제안했다. 성장사다리펀드에서 출자 예정인 350억 원 외 컨소시엄에서 운용사(GP) 의무출자액과 전략적 투자자(SI)를 포함해 350억 원 이상을 모으겠다는 계산이다.

컨소시엄이 내세우는 차별화된 전략은 펀드 결성후 '타깃화 전략'으로 펀드 자체를 쪼갠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700억 원짜리 펀드를 타깃별로 200억 원, 200억 원, 300억 원 등 세 부문으로 나눠 각 SI로부터 목표에 맞게 출자받는다는 의미다. 성장사다리펀드에서 출자한 선순위·후순위 금액도 쪼갠 펀드의 비율에 맞춰 함께 나눌 예정이다. 수익이나 손실도 쪼갠 부문별로 SI가 감내하면 된다. 일종의 블라인드 펀드의 프로젝트화다. 유한책임투자자(LP)를 모으기 어려운 국내 블라인드 펀드를 타개하기 위해 만든 전략이다.

케이씨앤파트너스는 해당 펀드 전략에 대한 법률 검토도 마친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상용화 돼 있는 구조다. 블라인드 펀드의 프로젝트화가 펀드를 결성하기 전 사전 계약을 체결한다거나 사전 영업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운용사에서 염두에 둔 몇 가지 후보 포트폴리오군이나 펀드 구조를 SI에 제안한다는 의미다. SI입장에서도 펀드 결성 후 포트폴리오군을 함께 찾을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투자 전략은 '바이아웃(Buy-out)'으로 하고 있다. 부실채권(NPL)을 펀드에 담아 수익을 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단, NPL을 펀드에 담게 되면 출자전환 후 바이아웃까지 하겠다고 강조한다. 펀드를 통해 재무와 영업이 어려워진 기업들을 SI와 연계해 회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파빌리온자산관리(옛 파인스트리트자산관리)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CRC) 업무에 주력하고 있으며 부실채권(NPL) 자산관리는 기본적으로 해왔다. 현재 20~30명의 인원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번 컨소시엄의 주체는 케이씨앤파트너스다. 파빌리온자산관리의 경우 프라이빗에쿼티(PE) 업계에서 과거 파인스트리트자산관리로 이름이 알려져 있으나, 케이씨앤파트너스는 업계에서도 생소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2013년 11월 설립된 신생 업체이기 때문이다.

케이씨앤파트너스의 인력 구성은 김수형 대표를 필두로 조민제 전무, 장선택 전무, 윤필환 전무 등 10여명으로 이뤄졌다. 김 대표는 KB투자증권의 전신인 한누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등 증권사들과 SBI인베스트먼트의 전신 한국기술투자(KTIC)에서 M&A업무에 몸담았다. 이로인해 M&A 및 구조금융 업무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조 전무는 변호사 출신으로 케이씨앤파트너스에서 법률 부문을 맡고 있다. 장 전무는 삼일pwc 회계사 출신으로 회계 업력만 보더라도 25년 정도의 전문가다. 윤 전무는 효성과 삼천리 등에서 신사업전략이나 구조조정의 업무를 담당했다.

이들 임원은 모두 10여년전 P-CBO(Primary 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s)로 뭉쳤던 팀이다. P-CBO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으로 중소기업 등 회사채 발행의 어려움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해주기 위한 정책에서 실행됐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나 신용보증기금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신용보강을 해주며 CBO의 등급이 상향되고 낮은 신용등급의 회사도 자금조달비용을 낮추게 됐다.

김수형 대표 등은 이같은 P-CBO를 국내에 정착시킨 팀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장사다리 재기지원펀드를 통해 '블라인드펀드의 프로젝트화'라는 새로운 구조의 구조금융펀드를 시장에 정착시킬 목적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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