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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한·일 연결고리 부산롯데 등기이사 올라 부산롯데호텔 설립 이후 처음…신동주 해임 후 롯데 지배구조 변화 '촉각'

장지현 기자공개 2015-03-10 07:50: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9일 18: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산롯데호텔(이하 부산롯데)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부산롯데가 설립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부산롯데는 일본롯데홀딩스가 지분 47%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7일 부산롯데 등기이사에 선임됐다.

그간 부산롯데는 오너일가 가운데서는 신격호 총괄회장, 신영자 사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세 사람만 등기이사에 올라있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사장은 1998년부터, 신동주 전 부회장은 2001년부터 등기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부산롯데는 지난 2013년 기준 매출 4933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부산롯데의 전신은 지난 1978년 11월 25일 설립된 ㈜롯데음향으로, 현재 부산지역의 특1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해당 지역의 시내면세점, 기내면세점, 선내면세점 등 총 3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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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점은 부산롯데의 지분이 100% 일본계 자본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부산롯데의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홀딩스로 46.62%(1137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일본 롯데그룹과 관계된 투자회사인 L제3투자회사(20.57%)이며, 롯데그룹의 최정점에 있는 계열사 '광윤사'도 6.83%를 쥐고 있다.

부산롯데는 다시 국내 롯데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롯데리아 지분 11.79%, 롯데캐피탈 11.47%, 롯데푸드 4.76%, 마이비 3.9%, 롯데알미늄 3.89%, 롯데손해보험 1.86%, 롯데카드 1.02%, 롯데역사 1%, 롯데쇼핑 0.78%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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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부산롯데가 일본 롯데그룹과 한국 롯데그룹을 연결하고 있는 점 때문에 신동빈 회장이 부산롯데의 등기이사에 오른 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그의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그룹 모든 계열사 임원직에서 해임된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형과의 승계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신동빈 회장이 그동안 한번도 등기이사에 오르지 않았던 계열사 등기이사에 올랐고 한국 롯데그룹과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간 중요한 연결고리 회사의 등기이사에 올라 의미심장하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호텔롯데의 한 직원은 "내부에서는 사실상 신동빈 회장이 앞으로 일본 롯데그룹까지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단순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등기이사에 선임된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신동빈 회장이 롯데리아와 롯데알미늄 등기이사에서 사임을 했는데, 이는 해당 계열사의 경우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이사를 선임하고 운영하겠다는 의미"였다며 "반대로 롯데그룹의 주력 사업인 호텔사업의 경우 직접 신 회장이 책임을 지고 경영을 하겠다는 차원에서 등기이사에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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