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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내부거래 비중 '최고' 그룹사 매출비중 99% 넘겨...갤S5 부진 등으로 액수는 감소

장소희 기자공개 2015-04-01 08:03: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0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삼성그룹사로부터 매출 99%를 채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 판매 부진으로 지난 2013년에 비해 매출규모는 줄었지만 그룹사 의존도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로부터 총 25조 434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와의 2조 6669억 원 거래와 삼성전자 해외계열사들과의 거래가 매출의 주를 이뤘다.

이로써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그룹 계열사를 통해 전체 매출의 99%를 채우게 됐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은 25조 6461억 원으로 이 중 삼성그룹 계열사 매출이 99.17%다.

지난 2013년에도 98%에 육박했던 그룹 의존도는 올해 최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2년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에스엘씨디(S-LCD) 등 3개 디스플레이 자회사가 하나로 합쳐져 설립된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립 첫 해부터 지난해까지 내부거래 비중을 점차 늘려왔다. 2012년 94% 수준이었던 내부거래는 삼성전자와 디스플레이 계열의 체제가 공고해지며 99%를 넘어 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 특수관계사 매출
삼성디스플레이 특수관계사 매출비중 추이

반면 지배회사인 삼성전자와의 거래규모는 줄었다. 지난 2013년 4조 3620억 원까지 늘었던 삼성전자 매출은 지난해 39% 가까이 줄어든 2조 666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 매출 비중도 15%에서 10%로 감소했다.

삼성전자 해외 계열사들로부터 올린 매출도 액수로 보면 줄었다. 중국과 미국, 싱가포르법인 등이 대규모 거래를 하는 주요 해외법인들로 지난해 여기서만 22조 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3년 거래규모는 24조 원을 훌쩍 넘겼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감소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S5'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모바일(IM)부문에서 3분기 연속 매출이 줄며 신제품 갤럭시S5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던 협력업체들은 물론이고 휴대폰 OLED를 공급하던 삼성디스플레이도 최대 고객사 삼성전자 IM사업부 부진 충격을 피해갈 수 없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다른 공급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매출이 감소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올해는 신제품 갤럭시S6 출시로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삼성전자 외에 고객사를 다양화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에서도 매출처를 다양화하는 방안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기준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2대 고객사는 애플(APPLE)이지만 매출비중이 5% 수준이고 3대 고객사 소니(SONY)의 매출비중도 4%에 불과하다.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 외에도 애플, 재팬디스플레이, 샤프 등 고객사를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다는 점도 삼성디스플레이에는 자극되는 요소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더구나 LG디스플레이가 애플워치에 패널 공급을 단독으로 하게 되면서 계열사 외의 매출처에서 기술이나 생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며 "외부 고객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조직 정비를 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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