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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한국바스프, TDI 신경전 TDI 출혈경쟁 양상...바스프 실력행사 하나

김익환 기자공개 2015-06-03 08:55: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2일 09: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Toluene Diisocyanate)를 놓고 한화케미칼과 글로벌 화학업체 바스프(BASF)의 국내법인 한국바스프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 자회사 한화화인케미칼과 한국바스프는 최근 TDI 고객사를 두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를 비롯해 중국 고객사를 잡기 위해 가격·제품 경쟁을 벌이고 있고, 출혈경쟁 양상으로 번지며 양사간 실적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TDI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한화케미칼과 한국바스프 최고위 경영층이 조만간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양사가 TDI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시점은 한화케미칼이 한화화인케미칼(옛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한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TDI 원료인 염소를 생산하는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10월 한화화인케미칼을 인수했고, 염소사업 수직계열화로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한화화인케미칼은 TDI 시황이 크게 악화되자 지난해 2분기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했고 덩달아 TDI 국내 시황도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TDI 사업은 △한국바스프(연간 생산능력 16만톤) △한화화인케미칼(15만톤) △OCI(5만톤)가 주도하는 과점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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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화화인케미칼은 지난해 8월과 9월 각각 TDI 1공장(5만 톤), 2공장(5만 톤)을 재가동했고 이달 중으로 3공장(5만 톤)을 가동할 계획이다. 공장 풀가동을 눈앞에 둔 한화화인케미칼은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공격적으로 TDI 판로를 개척했다. 한화화인케미칼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개시하면서 영업전선을 맞대고 있는 한국바스프와 경쟁도 치열해졌다.

양사가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가급락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올 1분기 TDI 제품가격은 전기 대비 15% 안팎 하락했고, 한화화인케미칼은 올해 1분기 5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스프도 올 들어 TDI사업 실적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한화케미칼로부터 TDI 원료인 염소를 공급받는 한국바스프가 실력행사를 벌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TDI 경쟁격화로 양사간 앙금이 쌓이면서 한국바스프가 염소 공급처를 LG화학 등으로 바꿀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바스프가 한화케미칼과 TDI를 두고 경쟁을 벌이면 염소 공급처를 바꿀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염소 공급처 변화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화화인케미칼도 TDI 영업을 느슨하게 할 수 없는 입장이다. 한화화인케미칼은 TDI 매출을 끌어올려 흑자전환하고, 한화케미칼도 염소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윈윈효과'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만간 만남을 가질 양사 경영진이 어떤 합의점을 찾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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