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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 SK텔레시스 유상증자 불참 왜? 전문경영인 체제 힘 실어주기...다른 SK계열사 지분 매입 가능성 솔솔

이윤재 기자공개 2015-06-16 06:32: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5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신원 회장(사진)이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유상증자 참여를 공언했던 터라 배경을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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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SKC만 700억 원을 출자한 것으로 확인된다. SKC는 SK텔레시스 신주 1억 4000만 주를 추가로 취득했고, 지분율은 종전 50.64%에서 79.39%로 확대됐다. 개인최대주주인 최신원 회장은 유상증자에 불참해 지분율이 종전 3.03%에서 1.85% 포인트 줄어든 1.18%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최 회장의 친인척들도 유상증자에 불참해 지분율이 감소했다.

지난 4월 SK텔레시스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특수관계인인 SKC와 최 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 SK텔레시스는 700억 원, 최 회장은 41억 원 가량을 출자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회장이 3월 10일부터 4월 3일까지 보유하던 SKC 주식 7만 주를 8차례에 걸쳐 장내매각하며 24억 원 가량을 확보한 사실도 이를 뒷받침했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그동안 최 회장이 SK텔레시스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했었지만 이번에는 전문경영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유상증자에 불참한 것으로 안다"며 "지난 3월 SK텔레시스 회장직에서 물러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유상증자에 서헌수 재무지원실장, 강명훈 기술연구소장, 국용수 감사 등 SK텔레시스 임원들은 참여했다. 이들의 유증 규모는 최대 2000만 원대에 불과하지만 책임경영 차원에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최 회장의 유상증자 불참을 두고 다른 SK계열사 지분 취득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SK텔레시스를 활용한 계열분리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다른 계열사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판단에서다.

취득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로는 SK네트웍스가 거론된다. 그동안 최 회장은 선친인 고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모태기업이란 점을 항상 강조하면서 SK네트웍스 지분을 매입해왔다. 유증 참여 예정이었던 41억 원으로 SK네트웍스 지분을 사들인다면 약 51만 6372주 가량(12일 종가기준)을 취득할 수 있다.

SKC 지분을 다시 사들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7월 기준 SKC 지분율이 3.56%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 지분율은 1.61%에 불과하다. 그동안 SK텔레시스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SKC 지분 일부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최신원 회장) 개인적인 자금인 만큼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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