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원, 다양성영화전문 투자조합 청산 'IRR 5%' 마지막 투자처 '헬머니' 흥행 마이너스 수익률 상쇄
양정우 기자공개 2015-07-07 08:21:24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3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피탈원이 첫 번째로 결성에 성공한 벤처조합인 '다양성영화전문 투자조합'의 청산 작업을 마무리했다. 투자 분야가 저예산 독립영화이기에 그동안 수익률이 마이너스였지만 막판 청산을 앞두고 플러스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다양성영화전문 투자조합은 2009년 캐피탈원이 설립과 동시에 조성했던 벤처조합이다.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로 영화진흥위원회를 끌어들여 총 50억 원 규모로 결성했다. 올해 3월 말이 말소예정일이었으며 최종 내부수익률(IRR) 5%로 청산을 마쳤다.
단순히 IRR에만 초점을 맞추면 그다지 높은 수익률은 아니지만 주목적 투자처에 주목하면 선방한 결과다. 다양성영화전문 투자조합은 저예산 독립영화가 주된 투자 타깃이다. 문화콘텐츠업계 전반으로 관점을 넓혀보면 독립영화에 투자하는 벤처조합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여한구 대표가 직접 맡았다. 여 대표는 과거 대우그룹의 영화사업부 부장을 맡으면서 영화투자업계에 발을 들인 인물이다. 와이투시네마와 기획시대에서 '노랑머리', '화려한 휴가' 등을 제작했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이력을 갖고 있다.
다양성영화전문 투자조합의 마지막 투자처는 '헬머니'였다. 개봉 초기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영화다. 개봉 10일 만에 관객 39만 명을 끌어모았다. 이 때까지 투자했던 저예산 영화 20여 편 중에서 가장 흥행한 작품으로 꼽힌다. 청산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한 데는 헬머니가 한 몫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진다.
캐피탈원은 '한국영화르네상스 투자조합'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 중간 배당을 실시했을 정도로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강자로 꼽히는 하우스다. 최근에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출자사업에 참여하며 투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수산 분야 농식품투자조합인 '캐피탈원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 1·2호'를 결성해 운용 중이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
- 롯데카드, 최대 18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다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
- 'K-방산' MNC솔루션, 대표주관사 'KB증권'
- [HD현대마린솔루션 IPO]고밸류 vs 저밸류…'피어그룹' 훌쩍 넘은 성장 여력
- [IB 풍향계]퓨리오사AI, 주관사 선정…축소되는 리벨리온 후보군
- [IPO 모니터]'엔켐 후광' 이피캠텍, NH증권과 상장 나선다
- [IB 풍향계]삼성 IB 헤드, '골드만 네트워크'로 IPO·M&A 종횡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