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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계열 티케이케미칼, '건설업 외도' 이유는 [영·호남 주택 건설사 리포트]⑤화학부문 부진 만회 포석...그룹, 우방토건 건설부문 등 지원

고설봉 기자공개 2015-07-10 08:31:00

[편집자주]

최근 건설업계에 영호남 토종 주택 전문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로 영역을 넓혀 입지를 굳혔다. 주택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른 영호남 주택 전문 업체의 사업 동향과 재무건전성 등을 살펴보고, 외형 성장 밑그림을 예측해 본다.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9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의 제조부문 자회사인 티케이케미칼이 건설업에 진출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있다. 본업인 화학부문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그룹 주력사업인 건설업 '외도'를 단행했다.

티케이케미칼은 2014년 건설업에 진출한지 1년 여만에 건설부문에서 7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섬유산업 업황부진으로 매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던 상황에서 건설업 진출로 외형을 유지했다.

티케이케미칼의 매출은 2011년 1조 원을 넘었으나 2012년 8528억 원, 2013년 8480억 원으로 감소했다. 2014년 매출은 8085억 원으로 건설부문을 걷어내면 7309억 원에 그친다.

매출액 부진과 맞물려 영업이익은 부침을 거듭했다. 2011년 22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이듬해 손실을 냈다. 2013년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전환했다. 2014년에는 건설부문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티케이케미칼 실적

섬유산업을 주업으로 하는 티케이케미칼이 건설업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유는 그룹 일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SM그룹은 해운사와 건설사 등을 동원해 티케이케미칼을 적극 지원했다. 티케이케미칼은 2013년 말 청구건설 부도로 시공이 중단된 김포 고촌 '청구지벤 더 갤러리' 사업장을 463억 원에 인수하며 건설업에 진출했다.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그룹 관계사인 대한해운이 공동 시행사로 나섰다. 역시 관계사인 우방산업이 시공을 담당했다.

M&A로 회사를 일궈온 SM그룹은 NPL(부실채권) 사업장을 인수해 시행과 시공을 접목하는 등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펼쳤다. 앞서 대구와 천안 등에서 쌓은 NPL 사업 노하우가 기반이 됐다.

NPL 사업 진출 초기에는 분양률이 오르지 않아 재고자산이 쌓였다. 2014년 티케이케미칼의 완성주택 재고는 약 277억 원이다. 하지만 이후 김포 일대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대부분 미분양이 팔려나갔다. 2015년 1분기 말 기준 티케이케미칼의 완성주택 미분양은 73억 원으로 감소했다.

티케이케미칼 재고자산

자신감을 얻은 티케이케미칼은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우선 시공역량 강화를 위해 그룹 자회사인 우방토건의 건설부문을 흡수합병했다. 이로 인해 우방토건이 추진하던 화성시 '봉담 2차 우방 아이유쉘' 사업장을 확보, 1분기 약 286억 원의 분양 수익을 거뒀다.

티케이케미칼 관계자는 "섬유산업 업황이 너무 안 좋다 보니 건설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김포 고촌과 화성 봉담에서 아파트를 분양해 매출 부족분을 메웠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분양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학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티케이케미칼이 건설업을 축소하거나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티케이케미칼의 화학부문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 1분기 화학부문 매출액은 1479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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