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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IPO 제한...한국증시 상장 호재 될까 [Market Watch]거래소, 중국기업 유치 적극 나설듯

이길용 기자공개 2015-07-15 09:40: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3일 1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하이지수가 급락하면서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기업공개(IPO)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책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대체 시장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고섬사태 이후 중국 기업에 부정적이었던 거래소가 태도를 바꿔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 중국, 증시 부양 위해 IPO 중단...정책 리스크 부각

중국 당국은 상하이지수가 급락하면서 증시 부양을 위해 IPO를 중단시켰다. 지난 5월12일 5178까지 치솟았던 상하이지수는 지난 3일 3700선이 무너졌다. 거품이 빠지면서 상하이시장에서만 2696조 원이 증발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일 대책 마련을 위해 재정부, 인민은행,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정책기구 수뇌부들을 모두 불렀다. 회의를 마친 후 중국 국무원은 신규 IPO 중단을 발표했다. 기업 상장 승인을 받았던 28개 기업도 IPO가 연기됐다.

중국에서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 IPO에 참여할 실탄을 마련하는 경향이 있다. IPO가 있을 때마다 기존 상장 주식들은 매도 물량 부담을 견뎌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하락장이 부담스러웠던 중국 정부는 IPO를 제한해 매도세를 일시적으로 잠재우고자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IPO 중단은 이번이 9번째로, 관치 금융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과거 IPO 중단은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4개월까지 지속됐다. 이번 IPO 중단도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계획된 중국 IPO 규모만 최대 4조 위안(약 724조 원)에 달해 신규 상장을 원하는 기업이 IPO 허가를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상해지수 1년 추이


◇ 거래소, 중국기업 적극 유치...차이나크리스탈 IPO 시동

중국증시에서 IPO가 막히면서 대체 시장으로 한국 상장을 시도하는 중국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가 중국 기업 상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도 중국 기업에게는 우호적이다.

거래소는 중국 고섬사태 이후 비판 여론에 호되게 당하면서 중국 기업 상장을 사실상 외면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장 활성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 기업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지는 등 거래소의 입장이 달라졌다

2011년 완리인터내셔널(완리)이 상장한 이후 중국 기업 상장은 맥이 끊겼다.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증권사들이 중국 기업 상장을 추진하도록 독려했고 지난 6일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가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면서 그 결실을 거뒀다. 다만 중국 고섬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예비심사 기간을 45영업일에서 65영업일로 늘렸다. 꼼꼼히 확인해 문제가 있는 기업은 미리 걸러내겠다는 의미다.

차이나크리스탈을 주관하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는 헝성과 로스웰전기를 연내 추가로 상장시킬 계획이다. NH투자증권도 하이촨약업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됐던 중국 기업 상장이 차이나크리스탈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IPO를 제한하면서 갈 곳 없는 중국 기업들이 한국 상장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거래소가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 유치 의지를 밝히고 있어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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