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0월 13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게임개발사 액션스퀘어로 경이로운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투자한 지 2년만에 내부수익률(IRR)이 4000%를 넘어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투파는 '한국투자 글로벌프론티어펀드 제20호'로 보유하고 있던 액션스퀘어 주식 124만 3283주(지분율 1.02%)를 지난 5~6일 장내에서 매각했다. 매각 후 거둬들인 돈은 31억 1200만 원정도다.

이에 앞서 한투파는 액션스퀘어 주식을 기관 블록딜 등으로 꾸준히 처분해 왔다. 투자 후 지난 8월까지 회수한 금액만 총 220여억 원이었다. 이번 장내 매각 후 거둬들인 돈까지 합치면 총 250여억 원을 회수한 것이다.

한투파는 지난 2013년 7월 운용 중인 벤처조합인 '한국투자 글로벌프론티어펀드 제20호'를 통해 액션스퀘어 전환상환우선주(RCPS) 22만 8571주를 8억 원에 인수했다. 주당 3500원의 가격이었다.

이후 한투파는 작년 11월 SBI인베스트먼트에 액션스퀘어 주식 2만여 주를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대략 30억 원으로 주당 15만 원 정도에 판 것이다. 투자한 지 1년 4개월 만에 인수 가격의 40배 넘게 받고 파는 데 성공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한투파는 또다른 투자기관에 블록딜 등으로 액션스퀘어 주식을 꾸준히 매각해 193억 원을 회수했다.

액션스퀘어는 2012년 8월 설립된 모바일 게임개발사다. 액션을 가미한 롤플레잉게임(RPG) '블레이드'가 대표작이다. 블레이드는 지난해 게임업계 최고의 게임으로 꼽히며 '게임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9월 'KB4호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SPAC)'와 합병에 성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합병비율은 1대 18.1995392로 엑션스퀘어 주식 1주를 가진 주주에게 KB4호스팩 주식 18주정도를 부여했다.

액션스퀘어는 스팩합병 이전인 지난 2월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했고, 이후 무상증자를 했다. 이 때문에 한투파는 액션스퀘어의 스팩합병 후 최종적으로 배분받은 KB4호스팩 주식은 1242만 3005주였다.

현재 한투파에서 보유하고 있는 액션스퀘어 주식은 1117만 9722주다. 액션스퀘어 주가가 주당 2500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점을 고려하면 280억 원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한투파 관계자는 "투자한 지 2년 정도만에 70배 정도의 수익이 발생했다"며 "지금까지 IRR로 보면 4200% 정도로 나오지만 아직 전부 처분한 것이 아니라 수익률을 당장 논할 수는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