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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재돌입' 세진중공업, IPO 성공할까 희망 공모가, 할인율 높여 대폭 하향조정...조선사 실적쇼크 여진 '지속'

김시목 기자공개 2015-10-23 09:54:01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1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진중공업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절차에 재돌입한 가운데 충분한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진중공업이 증시입성을 위해 공모가 밴드를 하향조정하고 공모 물량을 대폭 줄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조선업종과 후방산업에 대한 보수적 시각이 지속되고 잇는 탓에 여전히 기관수요를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세진중공업은 연내 증시입성을 재추진하기 위해 전날(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업설명회(IR) 등을 거쳐 내달 12~1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어 19~20일에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진중공업은 이미 한 차례 수요예측에 실패한 점을 감안해 눈높이를 대폭 낮춘 희망 공모가를 제시했다. 할인율을 38.1~44.4%로 대폭 높여 공모가 밴드를 산정했다. 기존 3900~4800원의 공모가 밴드는 3500~3900원으로 10~20% 가량 낮췄다.

당시 총 참여 물량도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반영해 공모 물량 역시 기존 1514만 1000주에서 674만 1000주로 줄였다. 구주매출 규모(334만 1000주)는 기존대로 진행하고 신주 물량만 1180만 주에서 340만 주로 축소했다. 공모 금액은 590억 원에서 236억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시장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지난 수요예측 결과와 이후 시장 수요조사를 통해 적정한 공모구조를 산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입성 자체에 초점을 두고 눈높이를 낮춘 만큼 투자 수요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진중공업은 조선사 어닝쇼크에도 불구 매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2012년(3517억 원) 이후 연평균 12% 가량 신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2년(124억 원) 이후 2013년(177억 원), 2014년(294억 원) 차례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역시 215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선업종을 바라보는 기관투자자들의 시각이 여전히 보수적인 부분은 걸림돌로 지적된다. 지난 수요예측에서도 나타났듯 지난해 현대중공업, 올해 대우조선해양 등이 대규모 부실 쇼크 탓에 계속해서 투자 기피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세진중공업의 핵심 매출처로 분류되는 현대중공업은 부실을 딛고 실적 반등에 힘을 쏟고 있지만 쇼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규모가 대폭 줄긴 했지만 3분기 역시 적자설이 나오고 있다.

한 기관투자자는 "세진중공업이 전방산업 악재에도 불구하고 영업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따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매출처의 부진은 언젠가는 직간접적으로 후방산업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의 대표 주관사는 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세진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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