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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 ‘계약', 패널 세대교체 ‘역사적 순간' LCD서 OLED로 전환 가속화…플렉서블·폴더블 시대 도래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16-01-15 08:40: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4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창시자 애플이 처음으로 아이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하기로 하고 공급사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상을 마쳤다.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가 OLED 스마트폰 포문을 열고 2위 애플까지 합류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 전환되는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된다.

애플로고
계약과정을 지켜본 한 업계관계자는 14일 "충성고객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애플이 OLED 채택을 공식화 했다"며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LCD에서 OLED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애플이 재확인 시켜준 역사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6세대(1500×1850㎜) 기판기준 월 3만장(30K)을 애플에 공급하기로 1차 협상을 하고 설비 증설작업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에 2차 협상을 통해 적게는 월 60K, 많게는 월 90K까지 추가 공급 계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공급받은 OLED패널을 2017년이나 2018년 아이폰 신제품에 적용할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에 OLED패널을 적용하면 이번이 첫 사례가 된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일본 샤프 등으로부터 LCD를 조달받아 아이폰에 썼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어 LCD대비 스마트폰 무게와 두께를 얇게 만들어 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평가 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일찌감치 LCD를 포기하고 OLED로 이 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점유율이 96%에 달하는 독점 사업자가 됐다. 하지만 LCD대비 비싼 가격 탓에 그동안 모회사 삼성전자만 전략폰에 적극적으로 OLED를 탑재해 왔다.

특히 중소형 OLED는 플렉서블(휘어지는), 폴더블(접히는) 형태로도 만들 수 있어 기존에 없던 스마트폰 제작을 가능하게 한다. LCD는 기술구조 상 실현이 불가능하다. 그동안 지켜만 보던 애플이 자존심을 꺾고 OLED에, 특히 플렉서블 OLED로 관심을 돌린 것도 이 때문이다.

갤럭시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애플은 현재 심각한 성장정체 국면에 빠져있다. 보급률 확대로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이 끝난 것이 이유다. 게다가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저가폰 강자들이 스펙상향으로 애플 영역까지 노리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은 지난해 말 내놓은 아이폰6S 시리즈의 생산량을 올해 30% 가량 줄이기로 해 1분기 역성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애플은 ‘혁신'이 힘들면 ‘새로움'이라도 찾아야 되는 상황이 됐다. 현재로서는 플렉서블, 폴더블 OLED패널 적용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대안이다. 삼성전자가 플렉서블 OLED 패널을 적용한 '갤럭시S6엣지플러스'로 재미를 본 것도 애플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스마트폰은 시장포화와 제품들의 상향평준화로 눈에 띄는 ‘혁신' 없이는 교체 수요를 만들기 힘든 상황"이라며 "그나마 폴더블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애플도 이를 겨냥해 OLED 패널을 적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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