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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애플 첫 동맹, 다급해진 LGD 중소형 LCD 사업 타격 불가피…OLED 증설, 기존설비 전환으로 대처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16-01-18 08:20:53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5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플의 전통적 동반자 LG디스플레이(LGD)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경쟁사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LGD 일감을 잠식해 나갈 가능성이 높아진 탓이다. LGD가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까지는 자사 스마트폰 제품 절반 가량에 LGD가 만드는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 패널을 채택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LGD의 최대 고객사는 애플이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전체 매출(20조8881억 원)의 32% 수준(6조6842억 원)을 애플 공급물량으로 달성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애플과 거래가 없었던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간에 끼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는 6세대 기판 기준 플렉서블 OLED 패널을 애플에 월 3만장(30K) 공급하기로 협상하고 최근 증설작업에 나선 상태다. 공급물량은 추가로 올해 60K~90K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은 2017~2018년 아이폰 신제품에 OLED패널을 최초로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계는 이를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중심 추가 LCD에서 OLED로 전환되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환이 이뤄지면 중소형 LCD로 수익을 내온 LGD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LGD는 중소형 OLED 패널도 생산하고 있지만 규모가 미미하다.

물론 LGD가 손 놓고 당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LGD는 OLED 생산라인 신규 증설과 더불어 기존 LCD 생산라인을 OLED로 전환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처할 것으로 점쳐친다. 신규 증설은 이미 시작됐다. LGD는 지난해 11월엔 1조8400억 원을 들여 경기 파주에 신규 OLED공장 ‘P10'을 짓기로 했으며 같은해 8월엔 1조500억 원을 들여 경북 구미에 6세대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기존 LCD 생산라인은 백플레인(backplane) 장비가 사용되는 곳 위주로 OLED라인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D는 처음에는 신규 투자를 하겠지만 2~3년 뒤에는 기존 라인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투자비를 아껴갈 것"이라며 "백플레인 장비가 적용된 기존 LCD라인은 OLED용 증착기만 새로 들여 놓으면 OLED라인으로 재활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실적 악화를 막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LGD는 현재 진행중인 OLED 증설이 완료돼도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생산능력이 10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애플이 LGD 제품을 쓰고 싶어도 당장은 삼성디스플레이를 위주로 OLED패널을 공급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오래전부터 OLED에 집중했던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LGD는 이제 막 투자에 나선 탓에 앞으로 수년 동안은 수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수율이 궤도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LGD는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원활한 공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OLED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나 LGD 뿐 아니라 중국업체들도 만들어 낼 수는 있다"며 "중요한 것은 애플이 원하는 품질, 기한,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맞춰 낼 수 있는 양산기술력이 있느냐 없느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한 LGD는 앞으로 몇 년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양산기술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달성하고 나서야 삼성디스플레이와 제대로 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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