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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애플과 'OLED협상' 우위 선점 OLED증착장비 반독점 수급계약, 경쟁사 원천 차단

이경주 기자공개 2016-02-05 08:19:53

이 기사는 2016년 02월 04일 07: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과 진행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 공급 협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OLED패널 생산에 필요한 핵심설비를 장비업체로부터 수년 동안 반독점적으로 공급받기로 하면서 애플이 다른 경쟁사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원천 차단했다는 평가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키(Tokki)와 OLED증착장비를 2017년까지 반독점 형태로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2년간 도키가 생산하는 OLED증착장비 90%를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해 공급받는다.

도키는 글로벌 OLED증착장비 과점사업자로 알려졌다. 그리고 OLED증착장비는 OLED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장비 중 하나다. 도키가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증착장비를 공급하게 되면, 다른 경쟁사들은 공장을 지어도 OLED패널을 원하는 만큼 공급하지 못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입장에서는 플렉서블 OLED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사가 많아야 단가 협상이 유리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애플과 플렉서블 OLED 패널을 매달 3만장씩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애플은 매달 9만장씩 공급 받기를 원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협상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계약 이행 여부를 지켜보고, 추가 협상을 통해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오는 3월 추가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사들이 증착장비를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그림을 만들어 놨다"며 "OLED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장비까지 독점하면서 당분간 경쟁사들이 도전할 만한 여지조차 없앴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LCD에서 OLED로 전환하게 되면 당분간 메인 공급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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