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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 유증 '긍정적' A급 회복은 '신중' 한신평 "사업적 불확실성 잔존…검토 후 신용등급 반영 예정"

김병윤 기자공개 2016-02-22 09:35:27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8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삼성엔지니어링(BBB+)의 유상증자로 그룹 지원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사업적 측면에 대해서는 대규모 손실 가능성 등 리스크가 잔존한 상태라고 밝혔다. A급 회복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

김영훈 한신평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유상증자 절차를 완료했다"며 "이 과정에서 대주주·계열의 지원의지가 확인되면서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 1조 2652억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구주주 공모를 진행한 결과, 청약률 99.9%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우리사주조합 공모에서도 신주 3120만 주 청약을 완료했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실권주 일반 공모에는 2조 원 가량의 자금이 몰리며 2309.0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유상증자 계획 발표 당시 삼성SDI 등 특수관계자 지분이 22%에 불과해 실권주 발생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며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여 등 계열 지원의지가 확인되면서 청약 미달 우려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상증자 후 삼성SDI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 지분율은 22%에서 18.9%로 소폭 하락했으나 우리사주조합의 참여로 우호 지분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유상증자 자금을 단기차입금 상환(약 6000억 원), 공사비·매입채무 변제 위한 운영자금(약 6500억 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증자 후 자기자본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3746억 원)에서 9500억 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예상 부채비율은 증자 후에도 494.7%로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재무적인 측면과 별개로 사업적 불확실 역시 여전히 높은 상태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영업적자를 발생시킨 주요 현안 프로젝트가 종결되지 않은 가운데 과중한 미청구공사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손실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유가 사황이 지속돼 삼성엔지니어링의 주력 공종인 화공플랜트 신규 수주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향후 외형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2014년 말부터 약 1년 동안 총 세 차례 신용등급 강등과·등급전망 조정을 실시했다. 그동안 삼성엔지니어링 신용등급은 A+에서 BBB+로 세 노치(notch)나 강등했고, 하향검토(↓) 대상에도 등록됐다.

한신평은 해외 현장 진행상황, 추가적 손실 가능성, 신규수주 내역 등을 분석해 향후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한신평은 올 상반기 목표로 추진된 본사 사옥 매각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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