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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시스템, OLED장비 유망주로 주목 삼성에 레이저장비 독점공급‥주가도 급등

이경주 기자공개 2016-03-02 08:24:35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5일 15: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증권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중견 디스플레이 장비업체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공정에 필요한 레이저장비를 만드는 AP시스템이다. AP시스템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 전환을 시작하며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P시스템 주가는 이날 2만1000원으로 장 마감했다. AP시스템은 이달 19일 2만1500원으로 5년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24일은 9510원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며 1년 전에는 6000원대 후반이었다.

AP시스템 주가 추이
AP시스템 주가

AP시스템은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던 회사가 아니었다. 2011년 1만5000원 수준을 형성했던 주가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4년 말 5200원까지 떨어졌었다. 디스플레이 업계 불황으로 들쑥날쑥한 실적을 기록했던 것이 이유다.

AP시스템은 중소형 OLED 패널 세계 1위 제조업자인 삼성디스플레이가 고객사다. OLED패널 생산에 필요한 레이저장비인 ELA(Excimner Laser Annealing)와 LLO(Laser Lift Off)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와 노트시리즈에 OLED패널을 공급한다.

1994년 설립된 AP시스템은 본래 소프트웨어 제조사였지만 이후 반도체, LCD패널 장비로 영역을 넓혔다. OLED 장비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8년이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를 고객사로 유치하는데 성공하면서 OLED 장비사업이 주력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의 89.6%가 OLED 장비다.

고객사와 함께 성장을 구가하던 AP시스템은 2014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출이 둔화되자 타격을 입었다. 같은 해 AP시스템은 매출(1754억 원)과 영업이익(37억 원)이 전년에 비해 31%, 77.1% 줄었다.

AP시스템 실적

지난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서블(휘어지는) OLED 생산라인 투자에 나서면서 연간매출이 2932억 원으로 다시 크게 늘어났지만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해 언제든 2014년도와 같은 부침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결정적인 호재가 상황을 반전시켰다. 글로벌 스마트폰 2위 사업자인 애플이 최초로 자사 스마트폰에 OLED패널을 채택하기로 하고 삼성디스플레이와 공급계약을 맺은 것이다. 애플은 그동안 LG디스플레이 등으로부터 납품받은 LCD패널을 사용해 왔다. 특히 애플의 OLED 채택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LCD에서 OLED로 전환되고 있다는 상징적인 이슈로 해석되고 있다.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면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의 패권은 이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쥐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생산라인을 늘리게 되고 그만큼 AP시스템도 수혜를 받게 된다. AP시스템은 일본의 JSW 정도만 유일한 경쟁자로 거론되는 과점사업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플렉서블 OLED를 3만장을 공급하기로 하고 생산라인 증설과 함께 관련 장비 발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P시스템이 지난달 12일 공시한 ‘제조장비 공급계약'이 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당시 AP시스템은 계약 대상과 금액을 영업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과 추가 협상을 통해 플렉서블 OLED 패널 생산을 올해 6~9만장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돼 AP시스템의 추가 공급계약도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중국업체들도 OLED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매출처 다변화 가능성도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2016년과 2018년 사이 글로벌 플렉서블 OLED투자가 41조 원으로 추정되고 16~17년에 OLED 레이저장비 공급부족이 예상돼 AP시스템의 수주와 실적도 동시에 급증할 전망"이라며 "실적개선은 2분기부터 진행돼 3년 만에 실적(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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