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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ED사업 영업권 '0원' 작년 793억원 손상 인식···LED사업 정리설 무게

장소희 기자공개 2016-03-09 08:29:06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7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부진한 수익성으로 골머리를 앓아온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 칼을 대기 시작했다. 지난해 LED사업의 영업권을 '0원'으로 인식하고 790억 원이 넘는 금액을 회계 장부 상 손상처리했다. LED사업부의 미래 성장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LED사업 정리설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LED사업부의 영업권을 '0원'으로 결론지었다. 지난 2014년 말 기준으로 LED사업부의 영업권은 793억 원이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회계 상 793억 원을 모두 손상으로 인식해 처리했다.

삼성전자가 LED사업 영업권에 대해 '0원'의 가치를 매긴 것은 사업을 시작한지 4년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삼성LED'를 인수할 당시 영업권 가치를 793억 원으로 인식하고 매년 이 가치의 손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4년 간은 인수 당시 가치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가치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삼성전기와 5대 5 비율로 합작사 '삼성LED'를 세워 LED사업을 따로 관리해왔다. 삼성그룹이 LED사업을 신수종사업으로 낙점해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그러다 2년만인 2011년 삼성전자가 다시 삼성전기의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해 DS부문 내 사업부로 다시 편입시켰다. 문제는 삼성전자에 다시 흡수된 이후에도 LED사업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LED사업의 영업권을 '0원'이라고 결론 지은 것도 LED사업의 향후 성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이유가 됐다. 영업권에 대한 손상을 인식하기 위해 LED사업부의 과거 성장치와 LED산업의 성장치를 기초로 향후 5년 간 현금흐름을 예측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LED사업부는 매출성장률과 영구성장률로 봤을 때 사실상 제자리걸음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LED사업부의 향후 5년 예상 매출성장률과 영구성장률은 각각 1.1%, 1.0%로 나타났다.

이처럼 LED사업의 영업권 가치가 모두 손실되면서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LED사업부 구조조정설에 힘이 실린다. 삼성전자는 앞서 셋톱박스 사업부 매각 등 비주력 사업부문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고 LED사업부는 부진한 실적으로 차기 구조조정 대상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그룹 전반에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만큼 미래 가치가 낮다고 판단한 LED사업을 계속 가져갈지 의문"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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