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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D, 플렉서블 OLED 당분간 독무대 이미 상용화 성공…일본·중국 등 경쟁업체는 빨라야 2019년 전망

이경주 기자공개 2016-03-21 08:20:21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7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LGD)가 당분간 중소형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을 독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디스플레이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D가 2018년까지 최소 3년 동안 플렉서블 OLED 패널 시장 대부분을 점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2위 업체인 애플이 두 회사 제품을 위주로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을 고객사로 두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게 된다. 플렉서블 OLED 패널을 채택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이미 양 사가 각각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해 말 아이폰에 플렉서블 OLED를 채택하기로 하고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공급가능 시기를 태핑(사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LGD를 제외하고는 다른 업체들은 빨라야 2019년에 제품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했다는 후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패널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1위 사업자로 10년 넘게 이 사업을 영위하며 제품력을 이미 시장에서 검증받았다. 특히 플렉서블 OLED 패널은 삼성전자 갤럭시S6, S7 엣지 제품에 채택되며 상용화까지 성공한 단계다.

LGD도 삼성에 비해서는 생산규모가 크게 작지만 LG전자 G플렉스 제품에 플렉서블 OLED를 공급하며 상용화에 성공한 이력이 있다. 경북 구미 OLED 생산라인인 E2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E2의 생산량은 월 4500장이다.

LGD는 추가 투자도 단행한 상태다. 지난해 7월 경북 구미에 1조500억 원을 들여 신규 플렉서블 OLED 라인 E5 구축을 시작했다. E5의 생산량은 원판 기준 월 7500장이다. LGD는 올해 하반기 중 E5에 추가증설을 단행해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 등 후발주자들도 각각 2017년과 2018년 플렉서블 OLED 양산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양산기술력에서 삼성과 LG에 비해 최소 3년은 뒤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이 때문에 애플은 지난해 말 초기 플렉서블 OLED 물량공급을 담당할 메인 공급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를 택하기도 했다. 우선은 월 3만장을 공급받기로 했으며 이후 추가 계약을 통해 주문량을 늘릴 예정이다.

LGD는 아직까지는 애플 물량을 크게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서브 공급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애플이 전통적으로 다양한 부품사와 거래를 하면서 경쟁을 붙여 부품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취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하고 있는 이유는 제품력, 가격, 생산능력면에서 다른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GD가 E5 공장 양산을 시작하고 생산량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시작하면 바로 서브 메인업체로 삼아 삼성디스플레이와 경쟁을 붙일 가능성이 높다.

김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OLED패널은 특히 양산기술이 중요한데 상용화 이력까지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LGD와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한 해외업체들의 격차는 매우 크다"며 "애플 입장에서는 최소 3년 동안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D 플렉서블 OLED 제품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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