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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증시에선 삼성전자 대비 고평가 작년말 기준 기업가치 '15.4조', 삼성의 1/10… 동일 밸류 적용시 '10조'

정호창 기자공개 2016-04-12 08:28:44

이 기사는 2016년 04월 07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26만9000원 vs 6만2600원'.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가전업계의 맞수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가(7일 종가 기준)를 나타내는 수치다. 금액상 삼성전자 주가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보이나, 경영실적과 재무상태를 반영한 기업가치(EV) 비교시엔 LG전자 주식이 삼성전자보다 증시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0조 6534억 원과 26조 4134억 원이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47조 3442억 원을 기록했다.

차입금을 제한 순현금 보유액은 58조 6191억 원이며, 지난해 장 마감일 기준 지분가치(Equity Value, 시가총액)은 210조 5084억 원이다. 이를 반영한 기업가치(EV)는 151조 8893억 원으로 산출됐다. 현금 창출력 대비 기업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에비타 배수(EV/EBITDA)는 3.2배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해 56조 5090억 원의 매출을 통해 1조 192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에비타는 3조 1250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달리 차입금 규모가 현금성 자산보다 커 순차입금 6조 117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보통주와 우선주 가치를 합친 지분가치 총액은 9조 2974억 원이다. 기업가치(EV)는 15조 4145억 원이며 에비타 배수는 4.9배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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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맞수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LG전자의 기업가치는 삼성전자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재무제표상 드러나는 외형상 차이보다 두 회사의 간극이 큰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액 차이는 3.6배, 자산 규모 차이는 6.7배 수준이다.

두 회사의 기업가치 밸류에이션을 동일하게 적용해 비교할 경우 차이는 더 벌어진다. 둘 모두 에비타 배수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평균치(약 7.7배)를 밑도는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지만, LG전자 주가가 삼성전자보다 좀 더 나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에비타 배수인 3.2배를 적용할 경우 LG전자의 기업가치(EV)는 10조 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 경우 시가총액은 3조 9000억 원 정도로 낮아지며, 주가는 현재의 절반 수준인 3만 1000원대가 된다.

반대로 LG전자의 에비타 배수인 4.9배를 기준으로 삼으면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는 233조 원을 웃돌아야 한다. 지분가치도 292조 원대로 뛰어 주가가 현재보다 40% 가깝게 올라야 한다. LG전자와 동일한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175만 원 수준이 되어야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저평가가 해소돼 증시에서 LG전자와 동일한 밸류에이션으로 주가가 움직인다면 두 회사의 기업가치(EV) 차이는 15배 수준까지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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