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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LGD보다 덜 팔고도 더 벌었다 매출 3% 적어도 수익 30% 이상 높아… OLED 외부판매 증가 덕

정호창 기자공개 2016-04-20 07:59:45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8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업계 맞수인 LG디스플레이보다 실속있는 영업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매출과 출하량이 뒤졌음에도 수익성에서 상대를 앞질렀다. 단위당 판매단가와 수익성이 높은 OLED 패널의 외부판매 증가 덕분이다.

2015년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영실적은 매출액 27조 4464억 원, 영업이익 2조 1872억 원, 당기순이익 1조 8416억 원이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6조 9302억 원을 기록했다.

라이벌인 LG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28조 3838억 원의 매출을 올려 삼성디스플레이를 9374억 원 앞질렀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 6255억 원, 1조 234억 원을 거두는데 그쳐 큰 차이를 나타냈다. 에비타 역시 5조 14억 원을 기록해 삼성디스플레이에 1조 9000억 원 이상 뒤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규모가 LG디스플레이보다 3.3% 가량 적으나 영업이익과 현금 창출력은 35% 이상 앞서는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률과 에비타 마진률은 각각 8.0%, 25.3%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의 수익률은 각각 5.7%, 17.6% 수준이다.

매출 규모 차이는 생산량에서도 나타난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패널 생산량은 8세대(2200×2500mm) 글라스(Glass) 환산 기준 860만 9000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같은 기준 828만 4000장의 패널을 생산했다. LG디스플레이가 경쟁사보다 3.8% 가량 많은 패널을 생산해 시장에 공급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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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매출과 생산량에서 우위에 있음에도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삼성디스플레이보다 떨어지는 이유는 두 회사의 주력 제품군이 다르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을 주력으로 애플, LG전자 등 글로벌 전자기업들과 거래하고 있다. TV에 사용되는 대형 OLED 패널 등도 생산하고 있지만 출하량이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 회사 영업실적을 거의 대부분 LCD사업 부문이 책임지고 있다.

문제는 LG디스플레이가 리드해온 LCD 패널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 업체들의 본격적인 경쟁 가세로 공급초과 현상이 나타나면서 판매가격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급격한 시황 악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다.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부터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기 시작해 4분기에는 전분기보다 높은 매출액과 판매량을 기록했음에도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에 고전하고 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OLED 패널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LG디스플레이처럼 LCD 패널도 생산하고 있지만 설비를 감축하며 사업 규모 축소에 나선 상태다. 대신 96% 이상의 점유율로 독점력을 갖고 있는 중소형 OLED 시장의 확대를 통해 LCD 부문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과거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OLED 패널의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납품해 왔으나 지난해부터는 화웨이 등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거래를 확대해 매출과 수익을 전년보다 크게 끌어올렸다. OLED 패널은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더 얇은 제품을 만들 수 있고, 화면이 휘어진 플렉서블 패널 생산도 가능해 LCD 패널보다 판매가와 수익성이 더 높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14년 60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영업이익을 지난해 2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데에는 OLED 패널의 외부 판매 증가가 큰 기여를 했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 20여 곳으로 거래선을 크게 늘린 결과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삼성전자 의존도는 56%로 전년보다 4% 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가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우세 현상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LCD 패널 시장은 올 1분기에도 여전히 단가 하락세와 수요 부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상반기까지 LCD 패널 시장의 시황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효자인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은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애플이 차세대 제품에 OLED 패널 탑재를 결정하고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형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와 일본 업체들 역시 이 같은 애플의 수요를 따내기 위해 중소형 OLED 패널 생산설비 구축에 나섰으나 최소 2~3년 간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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