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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슨한 결속력…BMW파이낸셜 실적 '반토막' [자동차금융 해부]BMW코리아 폭풍 성장과 대조…딜러사, 타 캐피탈사 제휴 영향

안경주 기자공개 2016-04-20 10:52:37

이 기사는 2016년 04월 19일 1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엠더블유(BMW)의 판매 호조로 동반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BMW파이낸셜)의 실적이 오히려 악화됐다. 판매채널인 BMW코리아의 캡티브(Captive)사라는 우월한 시장지위를 활용해 국내 BMW 신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취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호조를 보여야 하지만 실상은 반토막난 순이익에 만족해야만 했던 것이다. 차량판매회사와의 느슨한 결속력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19일 BMW파이낸셜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BMW파이낸셜은 지난해 21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04년 이후 지금까지 흑자행진을 이어오고 있지만 2014년(473억 원)과 비교해 1년만에 순익이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매출(영업수익)과 영업이익도 줄었다. BMW파이낸셜의 지난해 매출은 5750억 원, 영업이익은 242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3%와 23.3% 감소했다. 통상 자동차 할부·리스 시장의 특성상 자동차 판매 증가는 캡티브사 실적 증가로 이어진다. 즉 BMW의 최대 딜러사인 BMW코리아의 성장이 캡티브사인 BMW파이낸셜 실적 증가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공개된 BMW코리아와 BMW파이낸셜의 실적은 이 같은 예측을 벗어났다.

BMW파이낸셜

BMW코리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64억 원으로 전년(201억 원)과 비교해 131.1%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2조8757억 원과 2352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5.0%, 131.8%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BMW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BMW는 총 4만7877대로 전년과 비교해 19.2% 늘었다.

반면 BMW파이낸셜은 BMW코리아와 거래량을 늘렸지만 성장에 따른 이익을 누리지 못했다. BMW파이낸셜은 차량 구입 등으로 BMW코리아에 지난해 888억 원을 지급했다. 2014년(733억 원)과 비교해 거래 규모를 21.2% 늘렸다.

BMW코리아 등 판매채널의 지원으로 신규 영업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그 결과, BMW파이낸셜의 지난해 리스자산과 할부금융자산은 1조6901억 원과 6413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3.2%, 12.8%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BMW파이낸셜은 BMW 관련 자동차 할부·리스 판매액의 절반 이상을 취급하면서 2011년 이후부터 BMW코리아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벌어들였다"면서 "BMW 판매 호조 등을 감안할 때 의외의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확한 원인을 꼽을 수 없지만 금융권에선 BMW를 판매하는 딜러사들이 자동차금융 영업을 하는 다른 캐피탈회사들과 제휴를 맺으면서 BMW파이낸셜도 일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2~3년간 KB캐피탈, 하나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이 딜러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금융 전문가는 "수입차금융회사와 수입차판매사간 느슨한 결속력이 원인일 것"이라며 "국내 수입차금융 시장에서 자주 목격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레버리지규제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BMW파이낸셜의 레버리지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9배를 넘겼다. 금융당국이 레버리지비율은 10배 이하로 유지토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한된 영업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영향도 조금씩 보여지고 있다. BMW파이낸셜의 매출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3년(6226억 원)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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