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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벤처스 사태, 스타트업으로 '불똥' 포트폴리오사 후속 투자 유치 '난항'…구성원들 불안감 증폭돼

류 석 기자공개 2016-04-26 08:45:35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2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벤처스 사태로 인해 스타트업들이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몇몇 스타트업은 예정돼 있던 마케팅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 진행에서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팁스(TIPS) 투자금 환수, 피의 사실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로 인해 스타트업 구성원들의 불안감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알선수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투자를 원하는 스타트업들에게 팁스 선정을 미끼로 수십억 원 상당의 스타트업 지분을 가로챘다는 것이 구속 기소의 이유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벤처스 사태가 외부로 알려진 이후 더벤처스로 부터 투자를 받은 포트폴리오사들이 정상적인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포트폴리오사들의 주요 주주인 더벤처스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자 벤처캐피탈업계에서 포트폴리오사들 역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각 포트폴리오사들이 후속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몇몇 스타트업들은 더벤처스로부터 1차 투자를 받은 이후 본격적인 후속투자 유치에 나섰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투자 유치가 지연되고 있다. IR과정에서도 회사의 사업내용보다 주요 주주로 올라와 있는 더벤처스와의 관계와 팁스 자금 환수 가능성에 대한 추궁이 많아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IR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더벤처스가 주요 주주로 기재돼 있는 것을 보고, 회사에 대한 내용 보다는 그 내용을 더욱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IR 과정 중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사 중 하나인 뷰티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업체인 '헤이뷰티'는 계획하고 있었던 마케팅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이 회사는 최근 서비스 출시 후 본격적인 모객을 위해 버스 및 옥외 광고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경쟁이 치열한 O2O 서비스에서 마케팅은 서비스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될 만큼 중요하지만, 헤이뷰티는 이번 사태로 인해 예정된 마케팅 계획을 전면 중단했다. 헤이뷰티는 대규모 마케팅 보다 각 제휴점과 고객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임수진 헤이뷰티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큰 비용이 지출되는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사들은 그동안 더벤처스로부터 받아왔던 마케팅·홍보 등 업무 지원이 모두 끊기게 됐다. 기존 포트폴리오사들을 지원해왔던 더벤처스의 인력들이 이번 사안에 모두 투입되면서 지원 활동이 중단된 것이다.

각 사에서 일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느끼는 불안감도 계속 커지고 있다. 팁스 자금 환수, 피의 사실 공표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업계에서 사실인 것 처럼 통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벤처스는 지금도 이번 호창성 대표의 혐의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벤처스는 최근 한 서울시내 대형 로펌과 계약을 맺고 변호인단 구성을 완료했으며, 재판 과정에서 충실히 소명해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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