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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건설, 쿼츠테크 지원 계속할까 7년째 당기순손실·자본잠식, 종속사 부진 겹쳐 재무적 부담 증가

김경태 기자공개 2016-04-26 08:01:16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2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테크건설의 관계기업인 쿼츠테크(Quartz tec)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테크건설의 종속기업 대부분이 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쿼츠테크의 부실은 이테크건설의 재무적 부담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테크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연결 종속사 8곳 외에 관계기업 3곳을 두고 있다. 이 중 가장 오래 전 만들어진 업체는 2008년 설립된 쿼츠테크다. 쿼츠테크는 신재생 에너지 관련 소재 사업인 '석영 도가니(Quartz Crucible)' 제조·판매를 한다.

쿼츠테크는 지난해도 사업이 자리잡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6.39% 감소한 93억 원에 불과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 25억, 38억 원으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누적된 손실로 인해 재무구조도 더욱 나빠졌다. 쿼츠테크는 지난해 111억 원 규모의 유증을 실시했지만, 결손금이 235억 원에 달했다. 자본잠식률은 85.26%다.

쿼츠테크 실적
△출처: 감사보고서, 단위: 백만 원

업계에서는 이테크건설이 쿼츠테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테크건설은 직접 지분을 보유한 것 외에 연결 종속사인 군장에너지를 통해 쿼츠테크를 지배하고 있는데, 2013년에 군장에너지가 보유한 쿼츠테크 지분 일부에 대해 주주로서의 권리를 그룹 계열사인 삼광글라스에 이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테크건설은 지난해 또다시 유증에 참여하며 지원을 계속했다. 현재 쿼츠테크의 재무구조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고, 단기간에 반전을 이루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불필요한 비용 지출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쿼츠테크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쿼츠테크의 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우려를 나타냈다. 안진회계법인은 "쿼츠테크는 지난해 순손실 38억 원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150억 원을 초과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불러 일으킬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쿼츠테크 측은 "당사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쿼츠테크 외 관계기업과 연결 종속기업들이 부진해 이테크건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관계기업 중 태국법인(eTEC Thailand Company Limited) 지분에 대해서는 2013년에 전액 손상처리를 단행했다. 그리고 에스지개발(SG DEVELOPMENT)의 경우 2014년부터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자본잠식 상태에 처해 있다.

7곳의 주요 종속사 중에서는 이테크인프라를 비롯한 5곳이 지난해에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법인(eTEC ARABIA), 말레이시아법인(eTEC Malaysia), 인도네시아법인( PT. eTEC Indonesia)은 자본을 완전히 잠식 당했다. 따라서 쿼츠테크의 부진이 올해도 계속되면 이테크건설의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쿼츠테크 결손금 및 자본잠식률
△출처: 감사보고서, 단위: 백만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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