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4월 25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이 FG자산운용의 미국 담당 인력들을 전부 흡수해 해외부동산팀을 신설했다.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인프라 부문을 넘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유훈 FG자산운용 미국지사장과 토마스 유 상무는 최근 사직 절차를 밟았다. 이들은 한강에셋자산운용에서 해외 부동산 관련 업무를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달 초에 퇴사한 3명의 펀드매니저들도 한강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순차적으로 입사시기만 차이가 있을 뿐, 실제로는 FG자산운용 미국팀이 통째로 한강에셋자산운용으로 이직한 셈이다.

전유훈 지사장은 한강에셋자산운용에서 해외 부동산 부문 대표를 맡는다. 그는 국내와 미국에서 15년 동안 부동산 투자 및 개발사업, 프로젝트 금융 등 다양한 부동산펀드를 조성해온 바 있다. 삼성생명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맡았으며 컨설팅 회사인 아더앤더슨과 딜로이트를 거쳤다.

이로써 한강에셋자산운용은 방희석·전유훈 각자 대표 체제를 갖추게 됐다. 방 대표는 인프라 부문을, 전 대표는 해외부동산 부문을 총괄한다. 초창기에는 모 그룹인 대보그룹의 역량을 활용해 인프라펀드 조성에 적극 나서되 해외 부동산 발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FG자산운용 미국팀은 이직하기 전까지 9000억 원 상당(미국 7500억 원, 호주 1500억 원)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최정훈 대보건설 부사장이 출자해 설립된 회사로 지난 2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등록을 마친 신생 운용사다.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의 장남인 최 부사장은 이 회사를 종합 부동산 자산운용사로 키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력확충을 통해 인프라펀드 뿐 아니라 해외부동산펀드를 조성할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중견건설사인 모 그룹이 존재하는 만큼, 다른 운용사보다 좋은 투자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