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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건설, 블루아일랜드 풋옵션 주식 모두 인수하나 청라골프장 개발 사업 순조, 순차 인수 통해 연내 전량 매입 가능성

김장환 기자공개 2016-05-20 08:12:2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9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이 주식매수권이 걸려 있어 언젠가 모두 사들여야 하는 블루아일랜드개발 주식을 일부만 인수해 배경이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자금이 한꺼번에 지출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아울러 올 남은 기간 잔여 지분 역시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KCC건설은 19일 블루아일랜드개발 주식 181만 8864주를 아라베스크유한회사로부터 인수했다고 밝혔다. 취득 금액은 193억 원으로 KCC건설의 3월 말 자기자본 대비 6.46% 수준이다. 이에 따라 KCC건설이 보유한 블루아일랜드개발 주식수는 423만 5040주(지분율 17.3%)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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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일랜드개발은 2007년 KCC건설과 롯데건설이 건설출자자(CI)로 참여해 설립한 청라골프장 개발사업 시행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골프장 인근 부지를 매입해 고급빌라 조성에 나섰다. 분양 지연으로 장기간 부담을 겪다가 올해 들어서야 성공적 결과를 얻었다.

블루아일랜드개발 설립 당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맥쿼리는 일찌감치 엑시트(EXIT)를 단행했다. 맥쿼리가 2013년 4월 보유 주식 1224만 주에 대한 풋옵션을 행사하면서 롯데건설과 KCC건설은 1200억 원에 달했던 주식을 모두 사들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부담을 느낀 롯데건설과 KCC건설은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을 대체투자자로 끌어들였다. 풋옵션을 그대로 쥐고 주식을 가져가는 대가로 매분기 거액의 이자를 약속했다. 이들 투자자가 가져간 주식은 맥쿼리 보유 주식의 절반을 조금 넘는 795만 6000주다.

KCC건설은 이외에 직접 인수해야 했던 맥쿼리 주식 중 일부는 유동화를 단행했다. KB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삼아 특수목적법인(SPC) 아라베스크유한회사를 설립하고, 해당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450억 원대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번 아라베스크유한회사 보유 지분 인수는 결국 ABSTB 일부를 상환했다고 볼 수 있다.

KCC건설이 블루아일랜드 주식 일부를 사들인 이날은 아라베스크유한회사가 쥐고 있던 주식의 풋옵션 만기일이기도 했다. KCC건설은 그동안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수차례에 걸쳐 일자를 연장하는 행보만 보였다. 저조한 수익을 이어오던 상태에서 지분을 한꺼번에 인수하는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전과 달리 만기일에 지분 일부를 사들인 것은 KCC건설이 올해 1분기 그만큼 양호한 실적을 거둔 덕이 컸다. 블루아일랜드개발 분양 사업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지분을 사들여 장기 이자 부담을 줄이자는 판단을 내렸다. KCC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2314억 원대 매출과 114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CC건설은 올해 남은 기간 안정적 실적이 이어질 경우 풋옵션이 묶여 있는 주식을 모두 사들일 계획이다. 청라골프장 빌라 분양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지분 인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블루아일랜드 개발이 지난해 말 단행한 '청라 더 카운티' 1차 분양이 100% 분양에 성공했고, 또 올해 초부터 진행한 2차 분양 역시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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