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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성공 NS쇼핑, 짠돌이 이미지 벗었다 [Deal Story]만기마다 수수료 다르게 책정‥모범 사례 평가

이길용 기자공개 2016-05-26 10:55: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5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S쇼핑(A, 안정적)이 회사채 첫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파이시티 인수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희망금리를 넉넉하게 제시했고 단기물 위주로 트렌치를 구성해 기관투자가들의 주문을 이끌어냈다. 하림그룹이 자본시장에서 짠돌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만기마다 다른 수수료를 제시하면서 주관사와 인수단에게도 만족할 만한 보상을 줬다는 평가다.

NS쇼핑은 하림그룹을 대표해 파이시티 부지를 4525억 원에 인수한다. NS쇼핑은 2000억 원이 넘는 순현금을 보유한 알짜 회사였지만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차입이 필요했다. 인수금융, 은행권 대출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고 결국 회사채 발행을 선택했다.

NS쇼핑은 회사채 발행 데뷔를 도울 파트너로 NH투자증권을 선택했다. 인수단은 한양증권이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이 전체 발행액 1500억 원 중 80%를 책임졌고 나머지는 한양증권이 받아가는 구조였다.

NS쇼핑과 NH투자증권은 조심스러웠다. A급 회사채인데다 발행 물량이 1500억 원이 넘어 기관투자가들을 모집하는데 부담이 있었다. NS쇼핑은 욕심을 버리고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단기물 위주로 트렌치를 구성했다. 희망 금리도 넉넉하게 제시하면서 투심을 자극했다.

NS쇼핑은 1.5년물과 2년물, 3년물 각각 500억 원씩 조달할 계획이었다. 희망 금리는 1.5년물과 2년물 등급 민평에 '-10~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고 3년물은 밴드 상단을 40bp까지 높였다. 첫 발행이라는 부담과 그룹 사업 정책에 NS쇼핑이 동원됐다는 부정적 시각을 뛰어넘기 위한 조치였다.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분위기는 점차 반전됐다. 기업설명회(IR)을 통해서도 투자자들과 접촉해 NS쇼핑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면서 2500억 원 수준의 차입이 회사에 큰 부담이 아니라는 점을 설득했다.

결국 수요예측에서 3150억 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주문이 몰리면서 금리는 1.5년물 9bp, 2년물 19bp, 3년물 10bp로 결정됐다. 3년물은 8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해 자금 조달을 늘렸다. 인수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꼈던 NS쇼핑에게 호재였다.

NS쇼핑은 수수료에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다. 만기마다 수수료를 다르게 책정해 연평균 실질수수료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했다. 1.5년물 20bp, 2년물 25bp, 3년물 35bp의 수수료를 지급하면서 NH투자증권과 한양증권은 연평균 12~13bp 정도의 실질수수료를 지급받는다. 대부분의 발행사들이 만기와 상관없이 동일한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행태에서 진일보한 조치다.

그 동안 하림그룹은 IB 사이에서 수수료가 박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있었다. NS쇼핑 기업공개(IPO) 당시 수수료를 50bp로 결정하면서 박하다는 인식은 더욱 강해졌다. 이번 회사채 발행 데뷔전에서는 모범적인 수수료 모델을 제시하면서 부정적인 시선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NS쇼핑이 결단을 내려 시장에 친화적인 조건을 제시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몰렸다"며 "하림그룹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 모범적인 회사채 딜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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