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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매각 '난기류', 키스톤PE 자금조달 지연 교직원공제회 등 기관투자가 설득 진땀, 실사 기간 연장 요청

김장환 기자공개 2016-06-10 08:26:34

이 기사는 2016년 06월 08일 1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 매각 작업이 난기류에 빠졌다. 이달 말 본계약을 앞두고 실사를 벌이고 있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의 자금 모집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키스톤PE는 최근 매각 측인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실사 기간을 1주일가량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청진에 용역을 맡긴 키스톤PE는 이번 주까지 실사를 마치기로 한 상태였다.

키스톤PE가 실사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표면적인 이유는 조금 더 면밀히 동부건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그러나 인수대금 모집 지연으로 실사 기간 연장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비입찰 당시 세웠던 자금 조달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새로운 투자자 모집에 나섰고, 아직까지 이를 성사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관계자에 따르면 키스톤PE는 건설근로자공제회, 지방재정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등에 투자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들 공제회는 키스톤PE에 아직까지 긍정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종에 대한 대규모 자금 투자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톤PE는 당장 이달 27일까지 2060억 원의 인수대금을 납입해야 한다. M&A 시장에서 통상적인 최대 할인율(5%)을 고려해도 동부건설 인수 완료를 위해서는 1950억 원 가량을 조달해야 한다. 키스톤PE의 운용 자금 등을 고려할 때 상당수 자금은 외부 투자자들에게 끌어와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자금 조달 차질로 동부건설 인수에 실패할 경우 계약금 회수가 불투명해진다. 키스톤PE는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확보하면서 계약금 105억 원을 매각 측에 지불했다.

업계 관계자는 "키스톤PE가 자금 조달 계획이 꼬이면서 다수의 기관을 상대로 투자 요청을 하고 나섰지만 아직까지 확답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 측에서는 이에 따라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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