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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증착장비 다음 관문은 '섀도마스크' 삼성디스플레이 차세대 기술 독점 전망

이경주 기자공개 2016-06-20 08:39:4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6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LGD)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 선두주자인 삼성디스플레이를 따라잡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최근 조명되고 있는 '증착장비 확보'에 이어 '섀도마스크(shadow mask)'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국내 중소기업과 차세대 섀도마스크 기술개발에 성공하고,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중소IT기업 웨이브일렉트로가 개발한 전주도금방식의 ‘섀도마스크'를 공급받기 위해 이 회사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섀도마스크는 작은 구멍이 무수히 뚤려있는 얇은 전자판으로 OLED패널 경쟁력인 화소수를 결정짓는 소모성 핵심 부품이다.

OLED패널은 패널 기판에 RGB(레드,그린,블루) 형광체 유기물질을 진공 증착시켜 만들어지는데 섀도마스크는 이 유기물들이 선택한 영역에만 증착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미술작품 판화의 도안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섀도마스크 구멍이 세밀할수록 보다 높은 패널 화소를 구현할 수 있다.

웨이브일렉트로가 개발한 섀도마스크는 전주도금 방식으로 개발돼 VR용 고화소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본래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라는 업체로부터 섀도마스크를 공급받아왔는데 이 회사는 에칭(etching)공법으로 섀도마스크를 만들어 화소상향이 한계치에 이른 것으로 평가됐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수년 전부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웨이브일렉트로와 차세대 섀도마스크를 개발해 왔고, 최근 성과가 가시화된 상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웨이브일렉트로 섀도마스크를 쓰기로 포괄적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큰 틀의 합의는 이뤘지만 구체적인 계약기간과 물량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웨이브일렉트로가 제품을 양산화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계약이 확정돼도 단기간에 공급이 본격화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섀도마스크를 독점적으로 확보하면 향후 새성장동력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VR용 패널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때문에 LGD는 증착장비 문제를 해결한 후 향후 섀도마스크라는 장벽도 극복해야 한다.

LGD는 대형 OLED패널 시장은 선도하고 있지만 중소형 OLED 패널 사업에 있어서는 후발주자다. 매출 3분의 1을 책임지고 있는 최대고객사 애플과 또 다른 주력고객사 LG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에 LCD(액정표시장치) 패널만 채용한 덕에 중소형 LCD패널 제조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이 지난해 말 차세대 아이폰에 OLED패널을 적용하기로 하고 거래처를 삼성디스플레이로 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LGD는 지난해 구미공장에 1조여 원을 들여 중소형 OLED패널 생산시설 증설에 나섰고, 올해도 추가증설을 기획하고 있지만 핵심제조 설비인 증착장비 수급이 안돼 어려움을 겪어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과 대규모 계약에 앞서 증착장비 글로벌 1위업체인 일본 도키(Tokki)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어 향후 3년 물량을 선점해 놨기 때문이다.

이에 LGD는 국내 증착장비업체인 선익시스템을 주력 공급사로 육성해 증착장비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더불어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섀도마스크 공급을 목전에 두면서 함께 섀도마스크 기술력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앞선 관계자는 "LGD도 웨이브일렉트로의 기술개발을 주목하고 이 회사에 1000억 원 투자를 제안하고 공급의사를 타진했지만 반려된 것으로 안다"며 "웨이브 입장에서는 후발주자인 LGD보다 1위 삼성디스플레이와 공급계약을 맺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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