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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원, 여성기업 펀드 결성시한 연장 은행권 LP 출자 지연돼...8월까지 재추진

김나영 기자공개 2016-06-27 08:37:4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3일 10: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피탈원이 결성을 준비하던 여성기업펀드를 오는 8월까지 결성시한을 연장했다. 펀드 결성에 있어 매칭을 고민하던 출자자들이 확신을 갖지 못해 펀드레이징이 늦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원은 메인 출자자인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와 '캐피탈원 여성창조기업 투자조합'의 결성시한을 늦추는 데 합의했다. 앞서 캐피탈원은 지난 3월 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모태펀드의 1차 정시출자 중진 계정 여성기업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원래대로라면 캐피탈원은 여성기업펀드를 이달 말까지 결성해 출범시켜야 한다. 하지만 출자를 담당한 모태펀드를 제외한 다른 LP나 투자자들이 여성기업 투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칭을 지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모태펀드에 따르면 여성기업펀드 투자대상은 여성이 최대주주이거나 대표권을 보유한 임원으로 재직 또는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이 35% 이상인 중소·벤처기업이다. 펀드 약정총액의 60%를 이 같은 주목적투자대상에 투자해야 하는 대신 앵커 LP 출자비율은 70%로 높다.

모태펀드는 결성금액 145억 원 중 70%에 육박하는 100억 원을 출자한다. 나머지 45억 원 중 캐피탈원이 10억 원, 다른 LP가 35억 원을 출자해 구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자 제안을 받은 일부 은행권 LP는 여성기업 투자에 대해 창업초기보다 리스크가 크다며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여성기업은 모태펀드의 올해 1차 정시출자에서 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장 치열한 분야다. 캐피탈원은 대교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메가인베스트먼트, 블루인베스먼트, 비케이인베스트먼트, 유티씨인베스트먼트 등 나머지 7곳을 제치고 선발된 GP다.

그럼에도 캐피탈원은 정작 펀딩에서 어려움을 겪어 벤처캐피탈업계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향후 여성기업 펀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거 창업초기 등 스타트업 펀드 역시 70%라는 높은 출자비율에도 불구하고 매칭이 힘들었던 현상과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캐피탈원 관계자는 "여성기업이라는 다소 생소한 출자분야에 대해 생각보다 투자자들의 부담감이 컸던 상황"이라면서 "오는 8월까지는 매칭을 완료하고 출범 이후 선도적인 투자로 여기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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