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텔레콤, IoT 전용망 월 이용료 최소 '350원'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망 전국 오픈…17년까지 400만 기기 연결

이경주 기자공개 2016-07-05 08:26:25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4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월 이용료가 최소 350원 수준인 하이브리드 IoT 전용망을 세계 최초로 전국 오픈했다. 앞서 경쟁사 KT가 'LTE-M'이라는 IoT 전용 전국망 구축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SK텔레콤은 LTE-M에 더해 이용료가 더욱 저렴한 로라(LoRa)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 서비스 커버리지를 더욱 넓혔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4년 후 1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국내 Iot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포식을 갖고 파격적인 로라 전용요금제와 관련 서비스 등 IoT 신산업 활성화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최재유 미래부2차관, 김진형 KAIST 교수, 노영규 한국사물인터넷 상근부회장, 50여개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하이브리드형(LTE-M+로라) IoT 네트워크를 전국에 제공하는 세계 첫 사업자가 됐다. LTE-M은 국내 통신사들이 자체 개발한 IoT 전용망이다. 기존 LTE망을 이용해 구축비가 따로 들지 않아 손쉽게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고, 면허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주파수 간섭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LTE-M은 기반 장비인 통신모듈 가격과 통신비가 비싸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분야가 제한돼 있었다.

반면 해외 기술 기반인 로라 네트워크는 별도의 망구축이 필요하지만 통신모듈, 통신비 등이 LTE-M 대비 저렴해 IoT 생태계에 최적화돼 있다. 때문에 비용문제로 그동안 구현할 수 없었던 가로등 보안 원격제어, 가스·수도 무선 검침, 맨홀 내부 상태 모니터링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LTE-M을 기 구축했으며, 3개월 후 로라 네트워크 전국망 구축도 완료해 국내에서 서비스 커버리지가 가장 넓게 확대할 수 있는 사업자로 평가되고 있다.

160704_SK텔레콤, 하이브리드형 IoT 전용망 전국 오픈_4

SK텔레콤은 로라 네트워크의 이점을 활용, 파격적인 요금제를 도입해 IoT 시장을 조기에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IoT 전용 회선 월 이용료를 350원~2000원(VAT포함 380원~2200원)으로 책정했다. 1시간 1회 소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가스 검침기의 경우 월350원(VAT포함 380원)의 최저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월 100MB의 용량을 사용할 경우 월 2000원(VAT 포함 22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장기 약정 할인 및 다회선 할인을 적용해 최대 28% 추가 할인이 가능하며 최소 연 3020원~최대 연 1만7280원(VAT 포함 3330원~1만90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차인혁(사진) SK텔레콤 IoT 사업본부 단장은 "IoT가 확산이 안됐던 이유 중 하나가 (가격 등이) 가볍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며 "사용자나 고객이 느끼는 서비스 가치가 비용보다 훨씬 커야하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장비나 통신비가 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 요금제는 현존 서비스보다 3~4분의 1수준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IoT 산업은 2020년 세계 시장규모가 1조2000억달러(약 1380조 원)에 달하고 IoT 전용로 인한 시장규모만 2100억달러(약 24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신산업 분야다. 국내 시장은 2020년 13조70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2018년 정도에 이 사업이 손익분기점(BEP)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 단장은 "초창기에는 B2B 시장으로 시작하고, 향후 B2C로 확대할 예정인데 B2C는 대규모 고객을 바탕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며 "2018년 정도면 BEP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분간 기존 LTE망을 이용했던 IoT 사업부문의 매출(수백억 원 규모)은 새 서비스 도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KT가 단점으로 지적했던 로라 네트워크 구축비용은 1000억 원 규모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차 단장은 "기존 기지국 싸이트를 모두 활용했기 때문에 망 구축 비용이 크게 들지 않았다"며 "기지국이 없었다면 싸이트에 대한 권리, 전력, 장비 등이 필요한데 이미 갖춰진 상태에서 조그만 장비를 설치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서비스 출시를 통해 국내 IoT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의 K-ICT 전략에 따르면 공공, 에너지, 생산, 헬스케어, 자동차, 홈 등 6대 영역을 중심으로 IoT 산업과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이 중 많은 서비스가 IoT 전용망을 통해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SK텔레콤은 국내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세차례의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다양한 서비스 제안을 받아 협력 중이며, 원격 검침, 모니터링, 위치 추적 등의 영역에서 신규 기술 및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 설명회 참여 기업들과 기존 협업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파악된 100여 개 사업 아이디어 중 서비스 분야의 아이디어가 80% 수준이며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분야 아이디어가 20% 수준이다. 이들은 로라망 기반의 신규 사업모델과 서비스 개발에 대한 파트너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비스 아이디어의 60% 정도가 센서 등과 결합된 모니터링 분야에 집중되어 있어 향후 다양한 생활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업체가 원활히 서비스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파트너 등록·인증·교육·평가 등 파트너 육성 지원 종합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오픈한 'IoT 포털(lora.sktiot.com)'을 통해 로라 개발자 지원을 위한 관련 기술·서비스 정보의 제공, 사업 제안, 전용모듈 신청 및 'IoT 오픈 테스트베드' 이용 신청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협력사가 쉽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사업화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프로세스도 재정비한다. 사업제안 창구를 파트너 포털 사이트인 '파트너 허브(partnerhub.sktelecom.com)'로 단일화하고 체계적 심사를 통한 제안 아이디어의 접수·검토·채택·사업화 실행까지 전 과정을 파트너 허브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용모듈 무료 배포도 시작했다. 모듈 전문기업 3개사를 통해 국산화에 성공한 로라 전용모듈 10만개를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6월말부터 순차적으로 배포 중이다. 이를 통해 8월말까지 최소 200개 이상의 기업이 로라 전용모듈 기반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모듈 가격은 기존 LTE 모듈 대비 약 5분의 1 수준으로 보다 다양한 디바이스가 개발될 수 있고, 소량의 데이터 통신으로 배터리 수명도 최대 10년으로 늘어나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SK텔레콤은 IoT 플랫폼인 씽플러그(ThingPlug)를 활용하는 파트너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수익 100%를 제공하고 추가 데이터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당사 플랫폼 연동 시 파트너의 수익 비율을 최대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은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는 사람 간의 연결이라는 한계를 넘어 사물 간의 연결로 무한 확장하는 중요한 기점"이라며 "산·학·연·관 모두가 함께하는 IoT 생태계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으로 동반 진출하는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