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07월 05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업계의 인력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신규 벤처캐피탈과 벤처조합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문인력을 확보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지난 5월까지 중소기업청에 등록된 벤처캐피탈 전문인력은 900여명을 넘어섰다. 총 116개의 창투사가 중기청에 등록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벤처캐피탈 당 최소 7~8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인력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벤처캐피탈업계는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대부분의 벤처캐피탈은 시니어급 심사역을 원하고 있다. 최소 수 년 이상 투자경험을 쌓았을 뿐 아니라 대표펀드매니저까지 맡을 수 있는 경험 많은 심사역을 필요로 하고 있다. 시니어 심사역이 선호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빠르게 실무에 투입시킬 수 있고 신규 펀드결성 등 회사 운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연차가 낮은 주니어 심사역은 경험이 쌓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벤처캐피탈 입장에서는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을 들여 투자경험을 쌓은 뒤 본격적으로 활동할 때가 되면 다른 벤처캐피탈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아 회사사 입장에서는 주니어 심사역을 채용하는 것을 주저하는 상황이다.
업계 오랜 관행과 달리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주니어 심사역에 비중을 두고 인력유치에 나서고 있다. 김진하 대표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면 새로 키워내면 된다는 입장이다. 린드먼아시아는 수시로 새로운 인력을 모집하고 있는데 주니어급 심사역을 많이 뽑고 있다.
린드먼아시아는 중국 투자에 특화된 벤처캐피탈이다. 투자성향이 뚜렷하고 중국에 특화된 벤처캐피탈인만큼 회사의 투자철학을 공유하기에 오히려 경험이 많지 않은 주니어 심사역이 낫다는 판단이다.
시니어 심사역을 선호하는 벤처캐피탈을 비난할 수 없다. 신규 조합 결성과 투자·회수 등 회사의 실적과 운영을 위해서는 시니어 심사역의 존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내에서 경험많은 심사역들만 선호한다면 중장기적으로 벤처생태계의 안정적인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 새로운 피가 수혈돼야 벤처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
벤처 생태계는 창의성과 도전정신으로 대변된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줄 수 있는 주니어 심사역들이 중요한 이유다. 린드먼아시아의 채용 전략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클리니컬 리포트]박셀바이오, '가보지 않은' NK 췌장암 임상 '숨고르기'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첫 '신약']'비상장 바이오벤처' 국산신약, 블록버스터에 도전장
- [Red & Blue]보라티알, 오염수 방류 중단되자 '소금 테마' 주도
- 초격차 저력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또 자체기록 경신'
- [Company Watch]'손바뀜 실패' 프리엠스, 매각 완주 가능성은
- [코스닥 MZ 리더가 온다]지배구조 재편 성공한 강원에너지, 성장 발판 마련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콤텍시스템, 'BM 금융 솔루션 데이' 개최
- OTT 티빙, 마케팅담당 임원 '컬리→배민 출신'으로
- [보험경영분석]ABL생명, 투자부문 금리효과에 흑자…진짜는 '회계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