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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체제' 분기 최대실적 달성 2분기 영업익 8.1조… '갤럭시S7' 흥행 9분기만에 8조대 회복

정호창 기자공개 2016-07-07 09:39:31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7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기종인 '갤럭시S7'의 흥행을 바탕으로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8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해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수립된 후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매출액 50조 원, 영업이익 8조 1000억 원의 경영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 1분기에 비해 매출 규모는 비슷하나 영업이익은 21.26%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시 매출액은 3% 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39%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업계 등에서 추산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도 크게 상회한 성적이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2분기 컨센서스 평균값은 매출액 51조 원, 영업이익 7조 5569억 원이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6조 원 중반대에 머물렀으나 최근 기대치가 1조 원 가량 높아졌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성적표는 이 같은 전망치를 더 상회했다. 2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예상보다 5000억 원 이상 높다. 컨센서스를 7.2% 가량 상회해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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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이 8조 원을 넘긴 것은 2014년 1분기 8조 4887억 원을 기록한 후 9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출범한 후 분기 실적으로 최대 기록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2014년 상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의 흥행 부진으로 그해 2분기부터 실적 내리막길을 걸었다. 공교롭게 그해 5월 중순 이건희 회장이 와병에 들어가 삼성전자의 실적 하향세에 시장의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8조 원 돌파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핵심역량과 강점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과다한 허례나 불필요한 비용 지출 등을 용납치 않는 이 부회장의 '실용주의' 전략이 녹아들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2분기 깜짝 실적의 일등 공신으로는 IM부문이 지난 3월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이 일순위로 꼽힌다. 갤럭시S7은 지난해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해 외관 변화는 적으나 방수기능을 탑재하고 하드웨어 성능을 끌어올리는 등 상품성 개선을 통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관련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2분기까지 갤럭시S7을 2500만 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IM부문이 2분기에만 4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이란 분석이다. IM부문 영업이익이 4조 원을 넘긴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이다.

CE부문도 브라질 올림픽과 유로 2016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어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선전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실적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반도체 부문은 시장 수요 감소와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와 비숫한 2조 원 후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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