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스팩상장 9부능선 넘었다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투자 벤처캐피탈 잭팟 예감
양정우 기자공개 2016-08-01 08:38:28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8일 16: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스팩(SPAC)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에 입성하기 위한 제반 절차를 끝내고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만 남겨두고 있다.
|
스팩 상장 과정에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무엇보다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감원에 제출했던 증권신고서가 한차례 반려되는 고비가 있었다.
지난 6월 중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상당 기간 공을 들인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금감원 측에서는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소홀히 대응했다가는 자칫 상장이 무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스팩 상장과 동시에 매각을 추진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에서 상장 작업을 진행하면서 지분 매각을 시도했던 사실이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고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임시주총을 거쳐 상장에 성공한다면 7년여 만에 프랜차이즈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한 사례가 된다. 현재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는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가 유일하다. MPK그룹은 지난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맘스터치는 '수제 햄버거'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브랜드다. 국내 외식업계가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로 포화된 가운데 틈새 공략에 나선 것이다. 대량 생산에 최적화된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포기하고 '즉석 조리' 방식으로 승부를 걸었다. 주로 골목 상권을 거점으로 두면서도 빠르게 입소문을 타게 된 비결이다.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실적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86억 원, 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87%, 32%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3억 원에서 61억 원으로 15% 늘어났다.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도 맘스터치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지난해 중반 단행했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 TS인베스트먼트와 현대기술투자가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스팩 상장이 성사되면 투자 1년여 만에 상당한 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케이티비기업인수목적3호(KTB스팩3호)와 합병을 통한 스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 입성 이후 맘스터치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사업 확장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길었던 '불황의 그늘', HD현대 보수에도 영향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영구채 찍는 롯데카드, 빠른 성장에 자산건전성 저하
- 롯데카드, 최대 18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다
- [IB 풍향계]한투까지 성과급 이연…증권가 IB '줄잇는' 이직 면담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이피캠텍, 딜레마 빠진 'RCPS 콜옵션'
- [IPO 모니터]'역성장' 롯데글로벌로지스, '알리·테무'가 반전카드?
- 'K-방산' MNC솔루션, 대표주관사 'KB증권'
- [HD현대마린솔루션 IPO]고밸류 vs 저밸류…'피어그룹' 훌쩍 넘은 성장 여력
- [IB 풍향계]퓨리오사AI, 주관사 선정…축소되는 리벨리온 후보군
- [IPO 모니터]'엔켐 후광' 이피캠텍, NH증권과 상장 나선다
- [IB 풍향계]삼성 IB 헤드, '골드만 네트워크'로 IPO·M&A 종횡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