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인터플렉스·파트론, '갤노트7' 수혜 '기대 이상' S펜 디지타이저 부품 원가 하락…홍채인식 적용 라인업 확대 전망

이경주 기자공개 2016-08-04 08:13:4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3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갤럭시노트7의 구체적인 스펙이 공개되며 관련부품 솔로벤더(sole vendor)인 인터플렉스와 파트론의 수혜폭이 예상보다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필기인식기능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디지타이저(Digitizer)를 단독공급하고 있는 인터플렉스는 원가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점쳐진다. 홍채인식용 카메라모듈 솔로벤더인 파트론은 삼성전자가 이 기능을 중가폰 등으로 확대할 의지를 내보이며 추가 수주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가먼트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7을 전격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발표자로 나선 고동진(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노트시리즈의 전매특허인 필기인식 'S펜기능'을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작 노트5 대비 이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노트7의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16.고동진 사업부장 노트7 언팩-1

새 S펜은 펜팁의 지름을 전작 1.6mm에서 0.7mm로 대폭 줄이고, 필압을 기존 2048 단계에서 4096단계로 세분화해 실제 펜과 같은 필기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꺼진 화면 메모' 기능도 주목할만한 변화다.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에 대한 필기가 필요할 때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메모한 뒤 포스트잇처럼 고정해놓고 볼 수가 있어 일상 생활 활용도를 높였다.

이 같은 변화의 숨은 공신 중 하나는 국내 FPCB 1위 업체인 인터플렉스다. 인터플렉스는 갤럭시노트7 S펜기능 구현을 가능케 해주는 디지타이저를 단독공급하고 있다. 디지타이저는 대면적 FPCB로 S펜이 입력하는 아날로그 신호를 받아 디지털로 전환해 본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디지타이저 판가를 전작 노트5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은 대폭 향상 시키면서 비용은 동결시킨 셈이다. 인터플렉스 입장에서는 매출면에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부품 경쟁력은 강화된 것으로 솔로벤더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인터플렉스는 공정개선을 통해 전작 대비 디지타이저 원가가 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S펜 관련 신기술이 도입되면서 디지타이저 제조방식 자체가 바뀌었고, 공법이 바뀌다보니 들어가는 자재도 저렴해졌다"며 "같은 양을 팔아도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트론은 삼성전자가 갤럭시A 등 중가라인으로 홍채인식기능을 확대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고 사장은 언팩행사 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홍채인식기능의 경우 원가절감을 통해서 미드엔드(Mid-end)까지 내려 올 수 있다"며 "모바일 뱅킹에서 일정금액 이상 거래 시 홍채인식을 통해 송금이 이뤄지도록 주요 몇개국 은행들과 의논하는 등 단순 잠금해제(언락, unlock) 용도를 넘어 더 넓은 차원의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파트론은 이번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용 카메라모듈을 대당 약 3000원에 단독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벤더 지위에 있기 때문에 갤럭시A에도 홍채인식기능이 도입되면 이 물량에 대한 수주 가능성도 높다.

삼성전자가 홍채인식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기 때문에 라인업 확대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7에 홍채인식을 이용해 각종 웹 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을 안전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삼성 패스' 기능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삼성패스'를 통해 기존 전자금융 거래 시에 요구되던 공인인증서나 OTP, 보안카드 등을 홍채 인증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그리고 미국의 주요 은행들과 '삼성패스' 상용화를 위해 협력 중이다.

다만 파트론은 삼성전자가 최근 엠씨넥스 등 홍채인식모듈 세컨벤더를 물색하고 있기 때문에 솔로벤더 지위를 위협받을 가능성도 상존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