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 수익성 개선 본격화되나 2분기 연속 영업익 큰폭 증가…카메라모듈 제품믹스개선 효과
이경주 기자공개 2016-08-09 09:52:14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8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1차 벤더인 카메라모듈 업체 파트론이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성적표를 내놨다. 경쟁과열로 인한 판가인하 압박에도 고부가 부품 위주의 제품믹스 개선에 힘입어 높은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트론은 올해 2분기 매출 1964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영업이익은 71.9% 늘어난 수치로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 앞서 파트론은 올해 1분기에도 매출(2481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9%, 영업이익(207억 원)은 47.4% 증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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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상반기 전체 매출(4444억 원)과 영업이익(315년)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15%, 54.9%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7.1%로 지난해 상반기(5.3%)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이 늘어난 것은 원청업체인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7의 판매호조 덕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7 판매량은 1분기 약 1000만대, 2분기 약 1600만대로 상반기에만 2600만대 수준이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트론은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뿐 아니라 중저가제품에 전·후면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전기를 제외하고 파트론이 국내 삼성전자 1차벤더 중 카메라모듈 공급규모 1위다.
주목할 것은 수익성이다. 국내 삼성전자 1차벤더들은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인한 판가인하 압박으로 인해 매년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였다. 파트론 역시 2013년 1349억 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588억 원으로 급감했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2.3%에서 7.3%로 5%포인트 하락했다.
파트론의 주요 경쟁사 캠시스도 2013년 영업이익이 259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78억 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8%에서 1.9%로 급락했다. 캠시스는 올해도 1분기 매출(872억 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9% 줄고, 영업이익은 22억 원 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62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파트론만 올해 들어 수익성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는 파트론이 고부가가치 부품 수주를 늘린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수익성이 양호한 이유는 고부가 부품인 후면카메라 비중이 늘어나면서 제품믹스가 개선된 효과"라며 "판가인하 압력이 매 분기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고 말했다.
특히 2분기에는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실제 영업이익률은 7% 수준이라는 평가다. 최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재고조정 영향 외에 일부 자산 감액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약 30억 원 발생했다"며 "일회성 손실 배제 시 영업이익률 7% 수준의 견조한 수익성 유지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갤럭시노트7 효과로 하반기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최초로 홍채인식기능을 탑재시켰으며, 이 기능 구현에 필요한 홍채인식용 카메라모듈을 파트론이 현재 단독공급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트론은 갤럭시노트7용 카메라모듈 공급과 홍채센서를 채택한 카메라를 신규로 공급하면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3분기 매출(2255억 원)은 전 분기 대비 13.3%, 영업이익(176억 원)은 64.3%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론은 내년에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8(가칭)에 홍채센서를 추가로 채택할 경우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전면 카메라모듈 화소가 5M에서 8M으로 상향될 가능성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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