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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급 자존심 아주산업, 공모채 이번에도 성공? 450억 원 확보 계획…IPO 공모주 침체속 하이일드펀드 수요 '관건'

김시목 기자공개 2016-08-24 07:58:2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산업이 올 들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BBB급 발행사란 한계에도 불구 하이일드펀드 수요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공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다만 이번 조달의 경우 최근 IPO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사그라들면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주산업은 450억 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BBB급 내에서는 상당한 규모다. 트랜치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조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신영증권과 함께 현재 공모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신고서는 이달 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오는 9월과 11월 차례로 만기를 맞는 회사채를 상환하는 데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9월 만기분(200억 원)은 지난해 발행된 1.5년물 사모채, 11월분(250억 원)은 지난 2013년 발행한 3년물 공모채. 특히 11월분은 차환 발행 시 조달금리(5.8%)를 대거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아주산업은 앞선 4월에도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당시 총 400억 원 규모 회사채(2·3년물 각각 200억 원) 수요예측에서 총 660억 원의 유효 수요를 끌어모았다. 2년물과 3년물 각각 260억 원, 400억 원이 유입,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결국 아주산업은 발행규모를 550억 원으로 늘렸다.

당시 기관투자자들이 하이일드펀드를 위해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한 BBB급 회사채를 대거 담아간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실적 호전이 뚜렷했던 점도 플러스 요인. 아주산업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6.6% 늘어난 4078억 원 정도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두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 관계자는 "아주산업이 BBB급 발행사로는 드물게 공모채 시장을 빈번하게 찾고 있다"며 "이번에도 하이일드펀드 수요를 기대하고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만 최근 IPO 공모주 시장이 기대와 달리 주춤하고 있어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기업공개(IPO) 공모주 시장이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면서 하이일드펀드에 담으려는 기관투자자 저변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관투자자들이 하이일드펀드 개설에 소극적으로 나설 경우 아주산업의 투자자 풀 역시 대거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산업은 레미콘·파일 등의 생산·판매뿐만 아니라 지주회사 역할도 하고 있다. 아주산업 기업 집단에 속해 있는 회사는 상장사인 아주캐피탈 등 총 32개다. 아주산업은 핵심 자회사라고 할 수 있는 아주캐피탈의 주식 396만 5000주(지분율 68.94%)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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