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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엠씨넥스, 부채비율 275%로 급등 차입증가+이익잉여금 감소 여파…현금흐름도 경색,유동비율 76%

이경주 기자공개 2016-08-23 08:27:0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카메라모듈 1차 벤더인 엠씨넥스가 올해 2분기 부채비율이 270%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여파로 자본총계가 축소된 반면 단기차입금이 불어나 부채총계가 확대된 결과다. 유동비율도 70%대로 내려 앉아 현금흐름도 주의를 요할 수준으로 경색됐다.

19일 엠씨넥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엠씨넥스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 2014억 원인 반면 자본총계가 730억 원에 불과해 부채비율이 275.7%가 됐다. 지난해 말 199.5%에서 반년 만에 76.2%포인트 급등했다.

엠씨넥스 재무지표

올해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부채비율의 분모인 자본총계가 쪼그라들었다. 엠씨넥스는 올해 1분기 89억 원, 2분기 49억 원 영업손실을 냈다. 1, 2분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수치다. 이로 인해 이익잉여금도 지난해 말 643억 원에서 올해 2분기 말 465억 원으로 178억 원 줄었으며, 같은 기간 자본총계가 910억 원에서 730억 원으로 180억 원 줄어드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차입금은 크게 불어났다. 2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단기+장기)은 1131억 원으로 지난해 말(835억 원) 대비 35.4% 증가했다. 단기차입금이 같은 기간 767억 원에서 1079억 원으로 40.7%나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장기차입금은 같은 기간 68억 원에서 52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단기차입금이 크게 늘어 총 차입금의 95%를 차지하다보니 현금 유동성도 한층 경색됐다. 유동비율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76.4%로 지난해 말 86.8%에서 10.4%포인트 하락했다. 유동비율은 1년 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유동자산)을 1년 내에 갚아야 할 부채(유동부채)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 수치로 현금 유동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유동비율은 통상 150% 이상을 안정적으로 보는데 엠씨넥스는 이의 절반 수준이다.

재무지표는 삼성전자가 안정적인 부품수급을 위해 부품 발주 전 벤더들을 대상으로 점검하는 항목 중 하나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국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1위 업체인 인터플렉스가 최근 500억 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 사례가 대표적이다. 인터플렉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발주하는 애플용 FPCB 벤더로 선정되기 위해 이 자금을 재무개선에 썼다.

엠씨넥스도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을 때 벌어들인 돈을 재무개선에 투입했었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초 삼성전자 중저가폰인 갤럭시A시리즈에 후면카메라모듈을 단독공급하면서 같은 해 매출(5028억 원)이 전년에 비해 22.5%, 영업이익(262억 원)은 16.3%나 늘었었다.

벌어들은 현금 중 일부는 차입금 해소에 활용됐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 전년(1124억 원)에 비해 25.7%줄었다. 차입금이 줄자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275.5%에서 199.5%으로 낮아졌었다. 하지만 올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다.

엠씨넥스 실적이 올해 상반기 크게 부진해진 이유는 삼성전자가 갤럭시A시리즈용 후면카메라모듈 벤더를 다변화하며 엠씨넥스 수주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분기 주요 고객사들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 때문이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국내 고객사뿐 아니라 중국, 인도 스마트폰 업체들로의 공급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외에도 가상현실(VR), 지문인식 등 다각화 사업들도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용 카메로모듈 세컨벤더로 선정된 것도 3분기 실적개선에 일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엠씨넥스는 지난 16일부터 홍채인식용 카메라모듈을 대당 3달러(약 3300원) 수준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3분기 약 300만대를 공급한다고 가정하면 매출규모는 1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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