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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험난한 공모조달..결국 발행액 축소 수요모집 애로, 내달 400억 발행…당초 예정액 1000억의 절반 이하

김진희 기자공개 2016-08-26 10:47:3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5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공모조달을 위해 힘겨운 행보를 걷고 있다. 당초 검토했던 금액의 절반도 안되는 400억 원 선에서 발행을 마무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신용등급 'BBB'에 '부정적' 등급전망이 달려있는 점이 부담이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에서 전량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주관사와 공모구조를 논의하는 데 상당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처럼 발행을 강행하는 것은 최소한이더라도 운영자금 확보가 절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은 없지만 산업 특성상 항공기 투자와 경상적 비용 등 상시적인 자금 수요가 발생한다.

◇ 전량 미매각 트라우마 딛고 발행 성공할까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8일 400억 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만기는 2년이다. 업계의 예상대로 상당히 짧은 만기의 단일 트랜치로 구성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아시아나항공에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올해 상반기 4600억 원의 대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던 터라 회사채 수요를 충분히 모을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려웠다. 지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전량 미매각이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1월 1000억 원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수요를 전혀 모으지 못한 것. 당시에도 아시아나항공은 만기 2년을 제시했으며 희망금리밴드는 5%대를 제안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 계열 대형항공사로 국내 2위 사업자다. 최근 국내 저비용항공사와 외국계 항공사의 시장 진입으로 인한 경쟁 심화로 시장지위가 저하되고 있다. 항공기 투자 부담도 재무구조에 부정적 요인이다.

금호아시아나 계열의 지배구조 개편도 재무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금호고속 지분 인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이 자금조달 창구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 항공기 투자, 계열 투자 등 자금소요 확대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도입한 초대형여객기(A380) 4대 외에 연내 2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A350 30대를 도입할 계획도 있다. 운용리스를 통한 도입비중이 높아 항공기 투자 비용이 영업비용 형태로 반영된다.

올해 6월 기준 총차입금은 4조 1000억 원이며 단기성 차입금은 1조 5000억 원 수준이다. 보유 현금성자산 대비 높은 수준의 단기성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영업창출현금흐름을 감안하면 단기유동성 위험은 보통 수준이다.

NICE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신규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을 출범해 저수익 노선에서 수익성 제고가 기대되고,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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