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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공모규모 축소에도 수요예측 완패 유효수요 단 30억, 지난 11월 전량 미배정 이은 악재…추가청약에 희망

김진희 기자공개 2016-09-02 10:22:00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1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배정이 발생했다. 당초 계획했던 발행 규모보다 물량을 크게 줄여 공모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채우기에 벅찼다. 리테일 수요가 주된 기반이라 추가청약에서 자금이 더 들어올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400억 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단 30억 원의 유효수요만 확인됐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다. 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 맡았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은 10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시장 태핑을 실시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금액을 절반 이하로 줄였었다.

'BBB' 등급의 아시아나항공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받는 등 공모채 조달에 불안 요소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는 유효수요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 전량 미배정 상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도 주관사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신사업 리스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운항을 시작한 저비용항공(LCC) 자회사 에어서울이 잘 자리잡을 수 있을지 불안한 시각이 오가고 있다. 국내 LCC 시장은 경쟁 포화 상태로 분류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유동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 7400억 원, 영업이익 65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000% 이상 증가했다. 저유가 수혜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자금수요가 워낙 커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규모 항공기 투자와 경상적 비용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 지분 전량을 금호기업에 매각해 27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유동성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석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자산유동화증권(ABS) 4600억 원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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