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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더스, 알테오젠 투자-회수 '절묘한 줄타기' 최근 농식품바이오펀드로 회수 단행…글로벌헬스케어펀드로 재투자

양정우 기자공개 2016-09-22 08:21:41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0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에 대한 투자와 회수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운용 중인 두 벤처펀드로 '투자→회수→투자' 사이클을 이어가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0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솔리더스인베스트는 지난해 초부터 올해 1월까지 '글로벌농식품바이오투자펀드1호(이하 농식품바이오펀드)'로 보유했던 알테오젠 주식 14만여 주를 매각했다. 장내에서 수차례에 걸쳐 매도 작업을 벌인 끝에 총 62억 원 가량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1년 넘게 진행된 이번 회수 작업은 매도 단가가 주당 4만 900원에서 5만 9000원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 일평균 최고 매도가는 5만 8513원에 달했다. 전일 기준 알테오젠의 종가는 4만 1600원.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최고가 부근에서 일부 물량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과거 솔리더스인베스트는 지난 2014년 말 알테오젠이 상장하기 전에 구주 물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첫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투자 단가는 주당 5600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최근 주가 흐름이 투자 단가의 7~8배를 넘어서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여기까지는 성공적인 벤처투자의 전형일 뿐이다. 하지만 솔리더스인베스트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최근 조성한 'KB-솔리더스 글로벌 헬스케어펀드(이하 글로벌헬스케어펀드, 1500억 원)'를 통해 다시 재투자를 벌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달 초 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알테오젠에 100억 원(주당 3만 5750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는 알테오젠의 주가의 등락에 따라 고점에서는 농식품바이오펀드의 보유 물량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글로벌헬스케어펀드로 다시 저가에 물량을 사들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런 '수익 극대화' 전략은 솔리더스인베스트가 알테오젠을 중장기적 투자처로 접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베터 등을 개발하는 알테오젠의 성장성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는 이날 기준 농식품바이오펀드(3.69%)와 글로벌헬스케어펀드(4.49%)를 통해 알테오젠의 지분을 총 8.18%까지 확보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것은 물론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는 드물게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74억 원으로, 단기금융상품과 유동성장기금융상품을 합하면 총 250억 원에 육박한다.

알테오젠의 재무 건전성의 배경에는 '마일스톤(중도기술료)'이 있다. 마일스톤은 연구개발(R&D) 단계별로 프로젝트를 완료할 때마다 중도기술료를 주는 투자 방식이다. 그만큼 투자처 입장에서는 개발 중간 단계에서도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2008년 5월에 설립된 알테오젠은 2014년 12월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솔리더스인베스트는 앞으로도 알테오젠에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농식품바이오펀드와 또다른 벤처펀드를 활용해 투자와 회수 사이의 절묘한 균형점에서 '운용의 묘'를 살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솔리더스인베스트가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공동 운용하고 있다. 올해 초 국내 벤처펀드 사상 최대 규모로 조성됐다. 한국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앵커 출자자(LP)로서 총 300억 원을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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