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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 낮은' 인터플렉스, 설비투자 이유는 유증대금 200억, FPCB 후공정설비 투입…애플용 공급 물량

이경주 기자공개 2016-09-30 08:24:46

이 기사는 2016년 09월 28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부품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인 인터플렉스가 공장가동률이 60%에 불과한 상황에서 추가로 설비투자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FPCB 시장 공급과잉으로 현재는 공장 일부를 돌리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대규모 애플용 FPCB 공급이 시작돼 오히려 증설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인터플렉스는 66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유증은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발행신주는 총 510만 주로 오는 11월 30일에 상장된다.

주목할 점은 공장 유휴공간이 넘치는 상황에서 자금일부를 시설자금에 투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인터플렉스는 조달자금 중 204억 원은 시설자금으로, 456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FPCB 시장은 2000년 후반 업체들의 과잉투자로 인해 포화상태에 있다. 이로 인한 판가와 공장가동률 하락으로 업체들은 수년전부터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플렉스컴과 세일전자가 재무악화를 감당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국내 FPCB 1위인 인터플렉스 역시 지난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공장가동률도 올해 상반기 말 기준 59%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가 캐파증설을 단행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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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인터플렉스가 애플용 FPCB 메인 벤더로 선정된 영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채용한 신제품을 내놓을 전망인데, 이 패널에 쓰이는 디스플레이용 FPCB를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 등이 공급하기로 사전조율이 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애플 OLED패널 공급업체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삼성디스플레이다. 인터플렉스와 비에이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전통적 협력사로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와 계약을 맺자 덩달아 FPCB 공급업체로 선정돼 수혜를 누리게 됐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유증결정과 시설자금 투자를 호재로 해석하고 있다. 애플 물량이 현재 인터플렉스 공장 유휴설비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많다는 뜻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총 8000만대의 OLED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조달받을 전망이다. FPCB는 같은 수량만큼 들어간다. 인터플렉스는 이중 약 70%(5600만대)를 공급할 수 있다고 애플에게 설명했고, 샘플 등을 검증받아 이 수준대로 공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인터플렉스가 이번 유증을 통해 마련할 시설자금 200억 원은 FPCB 전공정과 후공정 중에서도 후공정 설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라며 "애플에 5600대 수준의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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