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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계열지원 부담..신용도 '불안' 대한항공-한진해운 리스크, 아시아나-금호타이어 인수 지원 가능성

김진희 기자공개 2016-10-07 10:36:4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6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 지원 부담이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규모 지원이 지속될 경우 재무구조가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항공사실적과 그룹이슈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발표에 나선 김용건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대한항공 재무부담 확대의 주된 원인은 한진해운 지원이며 아시아나항공도 금호타이어 인수 지원에 나설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BBB+, 부정적)은 2011년 이래로 계열 지원 행보를 이어왔다. 2011년 칼호텔네트워크 차입금 지급보증, HIC 출자액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1374억 원과 1748억 원이다. 특히 한진해운에 대한 대규모 지원 내역을 살펴보면 2013년 2500억 원의 자금대여, 2014년 4000억 원 출자, 2015년 대여금 2200억 원 등이 있다. 이 대여금 중 300억 원은 회수하고 나머지 물량은 올해 신종자본증권으로 대체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대한항공은 3949억 원의 손실을 추가로 반영하게 된다. 김 실장은 "호텔과 레저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재무 지원을 지속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BBB0, 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은 그룹의 금호타이어 인수 시 지원 가능성이다. 김 실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단독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어 계열사가 참여할 수는 없다"면서도 "아시아나항공이 직·간접적으로 지원에 나서게 되면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타이어 채권단 지분 인수금액은 1조 원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수익성 전망이 밝지 않은 점도 부담요소다. 국내 항공업계에서 이용객 수 기준 두 항공사의 점유율은 2011년부터 하락세다. 두 업체는 높은 임차료 부담, 저비용항공사(LCC)의 굴기에 경쟁강도 심화에 대처해야 한다.

한신평은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신용위험 절연 여부와 실적 개선을 통한 한진해운 지원채권 손상부담 해소 여부를 중점 모니터할 계획이다. 'BBB0'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금호타이어 채권단 지분매각 과정에서 그룹 지배구조의 변화를 살펴볼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한신평과 NICE신용평가는 '안정적' 등급전망을, 한국기업평가는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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