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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래융합사업 성과창출 '속도' 황창규 회장 임기만료 앞두고 보안사업 초점, B2B시장 공략

장소희 기자공개 2016-10-12 08:24:0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0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황창규 회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KT가 미래융합사업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융합사업에서만 2020년까지 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특히 기업간 거래(B2B)사업에서 답을 찾는 모습이다.

KT는 10일 서울 광화문 KT 본사에서 '제 6회 KT 퓨처포럼'을 개최하고 미래융합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보보안 서비스 사업의 현황을 설명했다. KT는 오랜 기간 정보보안과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하며 쌓아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해킹 유형별 최적의 보안솔루션을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시큐리티 플랫폼(Intelligent Security Platform)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최근 이 보안 플랫폼을 휴대형으로 만든 '위즈스틱(Wiz Stick, 사진)'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정보보안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USB 형태의 위즈스틱을 PC에 연결해 안전하게 인터넷에 접속하고 인증과 저장소 기능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다.

KT위즈스틱

이 사업은 황 회장 직속 기구인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단에서 책임지고 있다. 송재호 미래사업개발단장을 중심으로 스마트 커넥티비티(Smart Connectivity)사업 담당 김태균 상무가 실질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위즈스틱을 포함한 정보보안 플랫폼 사업의 주 타깃은 B2B 시장이다. KT의 자체적인 분석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안 시장은 1조 9000억 원 규모로 이 중 정보보안에 상대적으로 투자 규모가 큰 대기업이 수요의 71.7%를 차지하고 있다. 1조 3826억 원 규모다. 중소기업은 전체의 28.3%인 5475억 원대 시장이 형성돼있다. 평균적으로 대기업이 연간 정보보안에 3억 1600만 원 가량을 투자하지만 중소기업은 120만 원을 투자해 고객들 간의 격차가 큰 시장이기도 하다.

KT는 이 두 고객군을 모두 공략하기 위해 위즈스틱을 출시한 것이기도 하다. 과천에 위치한 사이버 시큐리티 센터(Cyber Security Center)와 네트워크 콘트롤 센터(Network Control Center)를 통해 대기업 고객의 대규모 정보보안 서비스를 처리하는 동시에 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에게는 9만 원 가량의 위즈스틱 단말기로 보안 수위를 높일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나라장터와 방위사업청 국방 전자조달, 학교장터 등 전자입찰 사이트 운용 고객 일부를 확보한 상태다. 이 같은 조달 사이트 운용업체들의 경우 입찰에서 담합이 불가능 해야할 뿐더러 안전한 전자 거래가 필수라는 점에서 KT의 정보보안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KT가 이처럼 B2B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데는 지난해 황 회장이 직접 밝힌 미래융합사업의 목표를 적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황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미래사업에 13조 원을 투자해 융합 서비스 매출 5조 원, 글로벌 사업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황 회장은 다른 사업분야보다 기업 보안서비스에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자신하며 향후 285조 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보안 서비스 시장까지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위즈스틱 출시를 기점으로 1조 매출 달성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재호 단장은 "황 회장이 하버드대학교 기조연설에서 언급했던 인텔리전트 네트워크(Intelligent Network)와 빅데이터의 융합으로 탄생한 것이 KT의 보안 플랫폼"이라며 "산업 간의 융합시대에 KT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ICT기반 보안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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