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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불량 배터리 제조' 불명예 벗나 [갤노트7 쇼크]새로운 소손 원인에 '촉각', 소형전지사업 명예회복 '기대감'

장소희 기자공개 2016-10-12 08:23:58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1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제품 소손(燒損)의 원인으로 밝혀졌던 배터리 공급사 삼성SDI가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와 미국 등 조사 당국에서 설계 결함 등 새로운 소손 원인을 찾아내면 불량 배터리 제조사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11일 갤럭시노트7 교환품에 대한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한국국가기술표준원 등 관계 당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판매 중단 이후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된 것이 없지만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세부 내용을 결정해 알릴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갤럭시노트7 교환품 소손으로 기존에 원인으로 지목됐던 배터리 불량 외에 또 다른 결함이 있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판매 중단 결정에 앞서 한국국가기술표준원이 진행한 갤럭시노트7 사고조사 합동회의에서 제품의 새로운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새로운 소손 원인 규명에 누구보다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곳이 삼성SDI다. 만약 기존 원인으로 지목된 배터리 불량이 아니라 설계 결함 등이 직접적인 소손 원인으로 밝혀지면 배터리 공급업체인 삼성SDI가 금전적, 도의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에 어느 정도의 금전적 책임을 물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 추산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노트7 리콜로 1조 원 수준의 금전적 손실이 발생했고 이 중 삼성SDI가 200억~300억 원 수준의 배터리 비용 손실을 배상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만약 배터리가 결함의 원인이 아니라고 결론난다면 우선 이 손해배상 책임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무엇보다 불량 배터리를 제조했다는 불명예를 씻을 수 있다는 점이 삼성SDI에겐 결정적인 부분이다. 삼성SDI는 앞서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강점을 갖고 있는 배터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고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소형 전지 사업은 삼성SDI 전지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어 이번 사건에 따른 리스크가 상당했다는 분석이다.

당장 증권업계에서도 지난 3분기 삼성SDI의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한 바 있어 지금이라도 소손 원인이 새롭게 밝혀질 필요성이 크다. 삼성SDI는 이미 지난 상반기 7579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악화가 극대화된 상황이라 소형전지사업의 정상화 없이는 실적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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