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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오토, 실적·재무건전성 동반하락 왜 [Company Watch]영업익·순익 적자전환, 외부차입으로 투자 단행

이호정 기자공개 2016-10-18 08:23:3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4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진 실린더와 트랜스미션 등 다이캐스팅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삼보오토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전환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판매가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증가가 수익성 악화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주력 고객사인 한국GM의 판매 호조에도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 탓에 최근 모기업인 삼보산업이 삼보오토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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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삼보오토의 올 상반기 매출은 27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6% 줄었다.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마이너스(-) 13억 원, -26억 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실적 악화는 주력 고객사인 한국GM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GM은 올 상반기 30만 6916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369대 늘어난 반면, 현대·기아차는 169만 2710대로 12만 7488대 줄었다. 이로 인해 삼보오토의 재고자산이 같은 기간 40억 원(96억 원→136억 원)으로 늘었고, 공장가동률도 4.8%포인트(87.2%→82.4%)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공장가동률이 하락하면서 고정비 부담은 확대됐다. 삼보오토의 올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99.9%로 전년 동기대비 3.4%포인트 상승했고, 판매관리비도 13억 원으로 18.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적자전환이 당연할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보오토는 올 상반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하반기 현대·기아차에서 출시할 신형 그랜저를 비롯해 한국GM이 선보일 아베오와 올 뉴 크루즈 등 신차 대응을 위해서였다. 다만 적자 상태에서 투자가 진행된 탓에 외부 차입이 늘면서 재무건전성 악화를 부추겼다.

삼보오토의 올 상반기 투자 규모는 67억 원이다. 장·단기차입금 규모가 272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63억 원 늘어났고, 현금성자산이 11억 원으로 3억 원 줄었다. 보유한 현금성자산이 적다 보니 외부 차입을 통해 투자가 이뤄졌던 셈이다.

이로 인해 자본은 524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5.2% 줄어든 반면 부채는 371억 원으로 30.4%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51.5%에서 70.8%로 19.3%포인트 상승했다.

일각에서 삼보오토에 대한 모기업인 삼모산업의 감사가 실적과 재무건전성 악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이 6월 말로 일몰되면서 하반기 들어 완성차 판매량이 뚝 떨어진 가운데, 파업과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생산차질도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보산업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있었던 감사는 실적 악화 등에 따른 것이 아닌 매년 있는 정기 감사였다"며 "신규 건립하는 서산공장을 비롯해 기존 예산과 반월공장의 설비투자 등도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하반기 실적이나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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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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