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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플렉스 유증, 갤노트7 사태 '불똥' 규모 669억서 589억으로 79억 감소…애플용 공장증설 어려울 듯

이경주 기자공개 2016-10-26 08:24:3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4일 16: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플렉스가 갤럭시노트7 단종여파로 유상증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80억 원 가량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유증대금으로 애플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후공정 설비를 증설하려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터플렉스는 최근 ‘주요사항보고서' 정정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예상 규모를 669억 원에서 589억 원으로 79억 원 하향 조정했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 악재가 터지면서 주가가 하락해 예정발행가가 낮아진 영향이다.

인터플렉스 주요 사항보고서

인터플렉스는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주주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후 이달 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발행신주 규모를 410만 주로 확정짓고 예정발행가는 1만4250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전체 유증규모는 669억 원으로 추산됐다.

당시 예정발행가는 기준주가(1만8776)에 할인율 20%를 적용해 산정됐다. 기준주가는 이사회 결의일 전일인 5일을 기산일로 책정됐다. 기준주가 산출방식은 △직전 한 달 동안의 평균 주가(A) △직전 1주일 평균 주가(B) △기산일 평균주가(C) 등 3개 수치의 평균(D)과 △기산일 평균주가(C) 중 낮은 수치다.

인터플렉스는 C 가격(1만9644원)이 D 가격(1만8776원)보다 높아 기준주가를 C로 잡게 됐다. 발행신주 규모를 확정할 당시만 해도 주가가 상승세에 있었음을 뜻한다. 여기서 주가가 더 낮아지지 않으면 예상발행가가 확정발행가가 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인터플렉스는 예정발행가와 같은 방식으로 이달 18일 1차 발행가, 내달 18일 2차 발행가를 산정하고 둘 중 낮은 수치를 최종 발행가로 확정짓는다.

하지만 이후 악재가 발생했다.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폰인 갤럭시노트7 단종을 이달 11일 발표한 것이다. 인터플렉스가 유증규모를 확정한지 5일 만이다.

인터플렉스는 갤럭시노트7에 필기인식용 FPCB인 디지타이저를 단독공급하고 있다. 3분기 흑자전환이 유력해진 것도 매출의 3분의 1 수준(600억 원)을 담당한 디지타이저 덕분이었다. 하지만 4분기 디지타이저 매출이 증발하게 된 것이다. 그 여파로 다시 적자전환도 예상되고 있다.

인터플렉스 주가
인터플렉스 주가

이는 주가로 즉각 반영돼 1차 발행가에 영향을 주게 됐다. 인터플렉스 주가는 이달 초 1만9000원 수준에서 1차 발행가 기산일인 18일 1만6194원까지 하락했다. 이 때문에 1차 발행가는 기존 예상발행가(1만4250원) 13.5% 줄어든 1만2550원으로 책정됐다.

업계는 2차 발행가가 1차 발행가보다 더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가에 악재가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24일) 종가는 1만6300원으로 1차 발행가 기산일보다 소폭 오르며 더 낮아지지 않고 있다. 결국 1차 발행가가 확정발행가가 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1차 발행가로 최종 확정된다해도 당초 계획보다는 유증규모가 줄어든다. 때문에 유증대금으로 진행하려던 애플용 FPCB 공장증설 사업이 일부 차질을 빚게 됐다.

인터플렉스는 처음 유증대금을 669억 원으로 예상했을 때, 이중 213억 원은 시설자금으로 사용하고 456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1차 발행가가 낮게 책정되자 시설자금 규모를 134억 원으로 79억 원 줄였다. 운영자금은 차입금상환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시설자금은 2014년 베트남에 신축한 현지 생산공장 후공정 설비투자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내년 하반기 공급예정인 애플용 디스플레이 FPCB를 원활하게 생산하기 위한 작업이다. 하지만 이번 유증 차질로 FPCB 후공정 작업을 외주에 맡길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 경우 애플용 FPCB 제품 수익성이 전보다는 하락한다는 설명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유증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며 내부적으로 애플용 FPCB 후공정 작업을 외주에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애플 물량 대응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사업수익성은 다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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