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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O2O 플랫폼 전략에 힘 싣는다 [IR Briefing]시장우려+ 비용부담 작용한 듯...직진출보다 파트너십 기반 O2O 사업 집중

신수아 기자공개 2016-11-11 08:24:27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0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오투오(O2O, online to offline) 사업 전략의 노선을 대폭 수정한다. 카카오택시·카카오드라이버 등 서비스 직진출에 초점을 맞췄왔던 카카오는 기존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O2O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10일 2016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O2O 사업을 통해 사용자들의 생활 편의를 충족시키고자 한다"며 "다양한 O2O 사업 영역을 검토해왔으며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곳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업 검토 과정에서 많은 파트너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모든 O2O 영역에서 직접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결코 효율적이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으며 향후 플랫폼 사업자로서 O2O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종의 오투오 포 카카오(O2O for Kakao) 모델을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각각의 영역에서 이미 충분한 인지도 쌓고 사업화를 진행해 온 파트너와 손을 잡아, 사업 실행은 파트너사에 일임하고 카카오는 정산 등 시스템과 사용자 모집의 강점을 제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카카오는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와 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 미용 관련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 등을 론칭했다. 그러나 먼저 사업화에 나선 스타트업과의 마찰을 빚으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실제 일부 스타트업은 카카오의 서비스 출시 이후 사업 종료를 선언하기도 했다.

비용 부담도 적지 않았다. 서비스 진행을 위해 본사 인력이 대거 됐으나 정작 O2O 사업 수익화엔 어려움을 겪어 '빚 좋은 개살구'라는 평가를 받아 온 상황이다.

즉 기존 카카오게임처럼 개발과 퍼블리싱에 관여하지 않고 플랫폼 사업자로 수수료 모델을 구축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사업적 판단이 섰다는 의미다. 여기에 대기업으로 성장한 카카오가 불공정한 경쟁을 야기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스타트업의 성공신화로 불리는 카카오에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세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O2O사업을 통해 사업자와 이용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나갈 예정이다"며 "론칭을 준비중이던 카카오 클린홈은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경쟁력을 높이고 서비스 제공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생활 편의 관련 서비스를 아우를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동시에 기존 O2O 서비스의 수익 모델 구축에도 집중한다. 최세훈 CFO는 "이용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쓸 수 있는 카카오택시 수익화 모델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폭스바겐·피아트·포드 등 수입차 회사와 카카오택시 등의 시승이벤트를 진행해 광고 사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그는 "수입차 회사들의 광고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며 "업계의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카카오택시의 광고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드라이버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CFO는 "앱 가입자 수는 140만 명, 가입 기사 수도 14만 명을 넘어섰다"며 "서비스의 질이 상당부분 개선된 만큼 연말 성수기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03억 원, 매출 391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7%, 7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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