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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춘 신라젠, 시장 평가는 23일 수요예측 돌입, 공모가 하향에도 밸류 논란…'기술력 입증·트럼프 정책' 변수

김병윤 기자공개 2016-11-23 14:56:2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11: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신라젠이 23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신라젠의 몸값 적정성을 두고 엇갈린 시각을 보였었다. 이번 수요예측을 통해 밸류 적정성을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해 신라젠의 기술력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적자기업인 신라젠은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한 기술력이 시장에서도 인정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투자심리의 변수는 트럼프 당선의 여파다.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미국 대선 후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상황. 트럼프 정책의 향방이 제약·바이오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도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 돌입…말 많은 '몸값' 드디어 확인

항암제 신약후보물질 개발업체 신라젠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5000~1만 8000원이다.

신라젠은 지난 1일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당초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7000~2만 500원이었다. 하지만 하루 만에 현재 수준으로 공모가를 낮추는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1 거래일 만의 공모가 정정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극히 드문 일이다. 신라젠은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분위기를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고밸류 논란이 일던 터라 공모가 변경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낮아진 공모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 적정성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젠이 장외시장에서 1조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면서 기대감이 많이 반영됐다"며 "공모가 수준을 낮췄음에도 적자기업이라는 인식 탓에 여전히 고밸류 시각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밸류 논란과 관련해 신라젠의 기술력이 시장에서 얼마만큼 인정받을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신라젠은 NDR에서 항암제 시장의 잠재력과 간암 대상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펙사벡(Pexa-Vec) 등을 알리는 데 주력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2014년 전세계 항암제 시장 규모는 약 10억 달러(1조 1500억 원)다.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 신라젠의 핵심 기술인 항암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은 글로벌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미약품과 기술수출 계약을 파기한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 역시 항암 바이러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오스트리아 바이오업체 '바이라 테라퓨틱스(Vira Therapeutics)'의 차세대 항암기술에 2억 1000만 유로(약 2622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암제

업계 관계자는 "투자심리를 형성하는 다양한 요소 중 하나가 향후 성장성"이라며 "기술력과 전망을 두고 봤을 때 신라젠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력한 외생변수 '트럼프 정책'

신라젠의 IPO 흥행에 영향을 미칠 또 다른 변수는 미국 대선 결과다.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오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반면 제약·바이오 산업이 트럼프 정부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후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 후 산업별 영향력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정책을 확인하기 전까지 섣부르게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트 당선자가 제약·바이오 산업에 개혁 의지를 보이면서 관련 기업에 수혜가 예상됐지만, 공화당의 기조와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영향력을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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