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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큰 한화리조트, 성장정체 대안은? [호텔업 리포트]리뉴얼·고급화 카드, 경쟁사 대명레저산업에 매출 역전

장지현 기자공개 2016-11-29 08:13:3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8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과거 한화그룹을 현재 재벌 반열에 올린 핵심 계열사이다. 지금은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경쟁사인 '대명레저산업'에도 밀리고 있다. 리뉴얼을 통한 고급화 작업에 나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과거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호텔·레저사업부(이하 레저사업부)는 올 3분기까지 매출 3787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0.7%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32.4% 줄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레저사업부는 2012년 매출 5538억 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매년 매출이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레저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53.1%에서 올 3분기 45.1%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 10.8%에서 2015년 3.4%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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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인 2006년 매출액은 경쟁사인 대명레저산업이 1375억 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2084억 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대명레저산업이 매출 5379억 원을 기록하며 역전됐다.

감소하는 매출을 메우고 있는 것은 단체급식사업부다. 단체급식사업부는 올 3분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17.9% 증가한 매출 4609억 원을 기록했다.

재계에선 한화그룹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인수하면서 재벌그룹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한화그룹의 3대 사업 축은 제조·건설, 금융, 서비스(레저)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그룹 서비스사업의 시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979년 국내 최초 콘도미니엄 사업을 시작한 정아그룹 소속 남태평양레저타운이 전신이다. 한화그룹은 법정관리 상태에 놓여있던 남태평양레저타운을 인수했다. 이후 1986년 정부의 산업정책심의회에서 산업합리화 계획 및 회사정리계획 인가를 받은 정아그룹 계열사 4곳(정아관광, 정아건설, 정아컨트리클럽, 명성)을 추가로 흡수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한화그룹은 계속해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형을 확장했다. 1996년엔 서천관광개발과 경주보문콘도을 각각 흡수합병, 인수했다. 2003년엔 일본 아크로파크 골프 코퍼레이션 인수, 2005년 클럽휘닉스파크콘도미니엄 영업양수, 2009년엔 한화개발을 흡수합병했다. 같은 해 한화 63시티 식음·문화 사업부를 양수했고 2010년 사이판월드리조트 인수, 프라자골프개발 합병, 2011년 태안리조트를 각각 합병했다.

굴곡진 역사만큼 사명도 자주 바뀌었다. 1979년 남태평양레저타운으로 설립됐지만 1984년 정아레저타운, 1989년 한국국토개발, 1996년 한화국토개발, 2007년 한화리조트에서 2010년 현재의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총 5번 이름이 바뀌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리모델링과 콘도신축을 통해 실적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방안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현재 국내 12곳, 해외 1곳 리조트와 프라자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콘도리모델링과 개발에 총 2358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먼저 2009년 한화리조트 설악 본관(2011년 완료)을 시작으로 대천, 해운대, 산정호수, 용인점에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올해는 63빌딩 내 아쿠아리움을 리뉴얼 오픈했고 한화리조트 제주, 경주도점도 리모델링 오픈할 계획이다. 제주점엔 총 94억 원, 경주점엔 총 45억 원이 각각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018년 7월에는 경남 거제시에 고급 리조트를 새롭게 오픈한다. 이 프로젝트엔 1974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경남 거제시 11만5500㎡ 부지에 연면적 8만9100㎡ 규모로 465실의 고급 해양 마리나 리조트 단지를 열겠다는 목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거제 프리미엄 리조트를 시작으로 향후 양평, 지리산, 설악 등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리조트 체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아울러 대형 수족관 개관,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난창해양낙원 위탁 운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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