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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8 '듀얼카메라' 포기하나 6.2인치 모델 적용 검토 무산 분위기…과도한 원가상승 원인

이경주 기자공개 2016-11-30 08:27:5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8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년 3월 출시예정인 갤럭시S8 시리즈에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적용하려고 양산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과도한 원가상승 때문에 최근 포기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전자업종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 듀얼카메라 도입을 포기하는 쪽으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시리즈를 기본형 5.7인치 모델 '갤럭시S8'과 대화면 6.2인치모델 ‘갤럭시S8플러스(가칭)' 2종으로 출시할 계획다. 이 중 갤럭시S8플러스 모델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키로하고 부품계열사 삼성전기와 함께 양산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양산 테스트는 총 3단계로 2단계까지 마무리된 상황이었지만, 최근 전체 스펙과 단가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듀얼카메라를 포기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대세가 됐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내부에선 듀얼카메라를 포기할 가능성이 80%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갤럭시S8 시리즈 최종 스펙이 내달 중순쯤 결정되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듀얼카메라를 언급하며 기대감을 높였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차기 플래그십 모델(갤럭시S8)은 듀얼카메라 등 기능 차별화를 추진하고 인공지능을 도입해 고객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과도한 원가상승이 발목을 잡아다는 평가다. 듀얼카메라는 두 대의 카메라로 피사체를 촬영해 DSLR 카메라와 같이 인·아웃 포커싱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 카메라가 기존보다 하나 더 들어가기 때문에 원가도 두 배 이상으로 치솟는다.

앞선 관계자는 "애플의 경우 최근 신제품 아이폰7플러스 모델에 최초로 적용된 듀얼카메라 단가가 35달러 수준으로, 기존 한 대였을 때 20달러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며 "삼성전자도 듀얼카메라를 도입한다면 이와 비슷한 원가상승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듀얼카메라에서만 원가상승이 발생했다면 감수할 수 있지만, 갤럭시S8시리즈의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인 디스플레이쪽에서도 적잖은 원가상승이 예측됐다는 설명이다. 갤럭시S8 시리즈는 2개 모델 모두 테두리가 휘어지는 ‘엣지'형태로 출시된다. 전작 갤럭시S7 시리즈는 대화면 모델에만 ‘엣지'가 적용되고, 기본형 모델은 평면(리지드)이었다. 특히 갤럭시S8 시리즈는 최초로 물리 하단키가 없어지고, 대신 가상키가 도입돼 디스플레이 화면도 확대된다. 이로인한 원가상승도 20~30달러 수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갤럭시S8플러스의 원가는 기존 260달러 수준에서 300달러를 넘게되고, 소비자 판매가격도 100만 원 이상으로 책정해야 삼성전자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큰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이를 만회해줄 갤럭시S8시리즈를 고가로 내놓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결국 스펙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데 듀얼카메라가 후순위로 밀렸다는 평가다.

앞선 관계자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마진율을 포기하느냐 아니면 소비자에게 원가상승을 전가시키느냐에 대해 고민을 했을 텐데 갤노트7 사태 탓에 두 방안 모두 여의치 않았을 것"이라며 "그래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했던 상황인데, 듀얼카메라를 강조한 아이폰7플러스 판매동향을 지켜보니 굉장한 반응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듀얼카메라 도입을 늦춰도 무방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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